사의재에서 10분 거리, 1930년 3월에 시 전문지, '시문학'을 창간하면서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정인보, 변영로, 김현구, 신석정,허보 들과 함께 우리나라 현대시의 새 장을 열었던 영랑, 김윤식의 생가에 왔습니다. 시비,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활짝 핀 모란꽃 옆에 서 있었지요. 안채 옛 가구들 속의 영랑과 인사를 나누고 오늘처럼 화사한 봄날에 어울리는 시,'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같이'를 되뇌면서 자주 그의 시 소재가 되었던 앞마당과 뒤란의 대숲, 모란이 만개한 꽃밭과 돌담, 우물가를 돌았습니다. 영랑은 토속적이면서 시적인 정서, 시어의 음악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뛰어난 감각의 시인이었지요. 뒤란에서는 영랑공원(세계모란공원)으로 직접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공원 안, 화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