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안산, 2 . 갈대 습지

좋은 아침 2024. 12. 4. 11:16

'안산갈대습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산시 상록구 갈대습지路,

플라타너스 긴 진입로를 지나 생태다리를 건너면 안산갈대습지가 나타납니다. 

그 안의 탐방로인 물소리길, 새소리길, 바람소리길 사이에 나무 데크가 서로 연결되면서 갈대 사이를 걸어 다닐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장소였지요.

 

 

이 갈대습지를 관리하는 '생태누리관'을 지나 

 

 

세 개의 탐방로에서 

 

 

먼저 물소리길로 들어섰습니다. 

 

 

계절 따라 오가는 철새와 

 

 

여기 서식하는  수생동물,

 

 

식물과 

 

 

포유류 들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갈대로 이엉을 얹은 초가 정자를 지나갑니다. 

 

 

'안산습지공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호 상류 3개 하천인  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이 만나는  지점의 오폐수를 정화할  목적으로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습지.

1997년 착공, 2005년 완공하면서 안산시의 '안산갈대습지', 화성시의 '비봉습지공원'으로 구역을 분리, 관리하고 있답니다.

 

갈대는 대기 중의 산소를 물속에 전달하여 잎과 줄기, 뿌리에서 오염 물질을  걸러내고 수중 동물의 먹이가 되며 그들의 산란 장소가 됩니다. 

'안산갈대습지'에서는 생태숲을 조성하면서 이러한 갈대의 역할을 이용, 하천의 오폐수를 정화하는 자연하수처리장을 만들면서 수달과 흰목물떼새에게는 서식지를, 인간에게는 좋은 산책로를 만들어 주었지요.

 

갈대밭 사이, 드문드문 서 있는 쉼터를 보면서  

 

 

붉은 단풍을 지나, 

 

 

 

+

키 넘는 갈대가 우거진 길로 들어갑니다.  

 

 

 

 

수면 위로

 

 

맑은 하늘이 비치는 가을입니다.

 

 

 

 

단풍철에 일본 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 단풍은 다 끝났겠네 서운했는데 

 

 

여전히 가을 모습이 남아 있어서 흐뭇했지요.

 

 

 

이 긴 가을이 고맙고 반가웠네요.

 

 

 

새소리길에서는

 

 

 

 

탐조대에 들락거리다가 

 

 

 

물새의 쉼터도 살피며 

 

 

아주 작은 박새의 재빠른 움직임에 놀라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황톳길에는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노년의 편안함 같은 이 가을날!

 

 

주차장 쪽, 안산 '상록오색길 4코스'의 안내를 들여다보며 

 

 

언젠가 다시 와서 저 남은 길도 걸어야겠다 생각했지요.

 

 

그러나 11월의 하순, 첫눈이 폭설로 내렸던 날.

과천 현대미술관과 청계산,

 

 

관악산이 수묵화처럼 보였던 날에는

 

 

기쁨도 잠시.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상록수와 늦게까지 단풍이 남아 있던 나무들은 가지가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혔네요. 

폭설은 인간과 자연에게 큰 피해를 주면서 크고작은 상처를 만들어냈습니다.

40cm가 넘는 이 습설에 저 안산습지의 갈대들도 많이 상했겠지요?

 

 

가을날, 우리를 즐겁게 했던 

 

 

주변의 이 나무들, 이 풍경도

 

 

 

 

 

갑작스러운 폭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서 

 

 

이전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잃었습니다.

 

 

안산 갈대와 함께 그 직전의 사진을 보면서 2024년의 화사했던 가을을 추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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