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코카서스 3개국과 동, 남부 터키

조지아 - 1

좋은 아침 2013. 8. 3. 10:30

아제르바이잔에서 택시와 버스, 

 

 

4륜 구동의 짚까지 대절하면서 국경을 넘어 

 

 

하루 종일 이동. 

쉐키와 자카라타, 아제르바이잔의 국경마을 바라라켄을 넘어

조지아의 국경마을인 라고데끼를 거쳐 텔라비, 알바니에서 깊은 산골, 투세티 지역의 오말로까지 왔습니다.

산허리를 깎아 만든 비포장 길을 달리며 2692m의 아바노 패스도 넘어야 하는 험한 길이라서 

연중 6월에서 9월까지 그 기간에함 통행이 가능하답니다.

 

 

6월 초, 아직도 눈이 쌓인 산길에서는

이동 중에 굶어 죽거나 낙오된 소의 사체를 뜯는 독수리 무리도 볼 수 있었지요.  

 

 

 

 

 

긴 오르막에 지친 차도 잠깐 쉬어가야 하는 길입니다. 

 

 

코카서스의 크고 작은 산들로 둘러싸인 산촌, 오말로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여행 시즌이 아니어서인지 마을에는 빈 집이 많습니다. 

 

 

 

 

 

설산으로 둘러싸인 척박한 이 땅에서 주민들은 소나 양, 염소를 기르고 감자 농사를 지으며 살았답니다.

지금은 관광철에만 아랫마을에서 올라와 감자를 심고 긴 겨울 내내 뜨개질한 양말이며 털모자를 팔면서

관광객 숙소를 운영합니다.  

 

 

이제 막 문을 연 '투세티 타워 호텔'의 

 

 

3층에서는

 

 

멀리 눈 쌓인 코카서스의 산들이 보이고   

 

 

 실내에서는 주인 여자가 겨우내 양털을 염색하여 만든 이런 멋진 장식품들을 볼 수 있었지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탓에 전쟁이 잦으면서

주민들은 땅과 가족을 지키고 적과 맞서 싸우기 위하여 마을 곳곳에 이런 방어탑을 세웠답니다. 

 

 

 전망 놓은 언덕으로 올라가

 

 

풀밭 위에서 즐기는 점심식사 시간. 

 

 

거기에서 바라본 깊은 설산 속의 마을은 한적하고 평화로웠습니다. 

 

 

 

 

 

별처럼 작은 야생화들이 피어나는 계절이었네요.

 

 

이렇게 소박하고 편안한 오말로를 떠나면서 

 

 

여기는 조지아의 동북부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교통편이나 시설은 조금 불편하지만

복잡한 세간에서 잠시 벗어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한적한 산촌이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와 그의 딸하고 기념사진 한 장 남기며 다시 길을 떠납니다. 

 

 

 

조지아 남동쪽, 다비드 가레자의 동굴 수도원으로 가는 평원에도 야생화가 한창이었지요. 

산이 많은 이 나라에도 이처럼 넓은 평야지대가 있었네요.

 

 

여기는 그 옛날, 침략자 무슬림에게 학살을 당하면서도 신앙을 지켰던 수도사들을 추모하는 조지아 인들의

종교적인 안식처, 데비드 가레자의 동굴 수도원 중에서 라브라 수도원입니다.

 

 

 

 

 

 

사원 보수 작업을 하던 수도사 한 분이 수도원의 내부를 안내해주셨지요.

 

 

수도원 뒤쪽, 산으로 올라가면

 

 

많은 수도사들이 기도 생활을 했던 은신처, 우다노브의 동굴인 수행처가 많습니다. 

 

 

 

 

 

 

 

산 정상에서는 멀리 아제르바이잔 땅이 보였습니다.

 

 

데비드 가레자 인근에 있는 민속마을, 시그나기는 

평야지대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요새에서 발달한 마을로

목조 발코니가 있는 오래된 집과 돌 포장길에 친절했던 사람들이 살고 있었지요.

 

 

중앙광장에서는 비둘기를 중심으로한 마을 풍경과     

 

 

수확의 기쁨을 표현한 듯한 모자이크 그림이 눈을 끌었습니다.

 

 

 

거기에서 조금 떨어진 보드베 교회에는 이 나라 사람들이 숭배하는 성 니노의 무덤이 있어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예쁜 정원을 지나

 

 

긴 계단으로 내려가면 온천이 흐릅니다.

 

 

이 동네에서는 직접 짠, 이렇게 귀엽고 예쁜 양말과 털신을 파는 집앞 노점도 있고

 

 

자동차 본넷 위, 간이매점의 제철 과일도 풍성해서 우리의 눈과 입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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