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고창, 4

좋은 아침 2023. 9. 27. 06:50

다시 찾아온 고창입니다. 

 

 

2021년 9월의 무주와 고창 여행에서는  만개 시기를 놓쳤던  학원농장의 메밀꽃과 선운사의 꽃무릇을 

올해에는 빗 속에서나마 제 때에 잘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농장 입구의 마중밭부터  와,  저 하얀 메밀꽃! 

 

 

중앙밭쪽으로 가는 내내

 

 

천지를 뒤덮은 메밀꽃 풍경에 저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지금 이 농장의 마중밭과 삼각밭, 중앙밭은 모두 하얀, 메밀꽃 세상입니다. 

 

 

 

 

 

 

높고 낮은 언덕을 가득 채운, 아주 작은 이 꽃송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긴, 

 

 

 

 

감동의 시간이었지요.

 

 

 

 

 

 

 

저 뒤쪽의 밭에서는 가을을 기다리는 연둣빛 코스모스 새싹이 자라고 있고

 

 

중앙의 메인도로변에는 각종 편의시설들이 있습니다. 

 

 

오래전, 국무총리를 지냈던 진의종은 1960년부터 야산 10만 평을 개발,

봄의 청보리축제, 여름의 해바라기 축제, 가을의 메밀꽃축제를 중심으로 관광농업을 선도하면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를 만들었습니다. 

각종 TV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 

'학이 날아오는 뜰'이라서 '학원농장'이라 부른다네요.

감사하게도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봄, 여름, 가을의 100여 일 동안 여기서 볼 수 있는 유채꽃과 백일홍, 해바라기꽃과 메밀꽃, 코스모스들은  

그 만개 시기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농장에서는 8월 하순의 여름 해바라기 전시 후, 곧 밭을 갈아엎은 다음

9월 초에서 10월 중순의 개화기를 고려,  2~3차례에 걸쳐 시차를 두고 메밀을 파종한답니다

메밀은 재배 기간이 아주 짧아서 씨를 뿌린 후 3일이면 싹이 나고 30여 일이 지나면 개화가 되면서

2주 정도 그 꽃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메밀은 보리와 함께 이 농장의 주된 농작물이기도 해서

서리가 내리기 전 수확해야 하기 때문에 8월 말로 파종을 끝내야 하지만

늦은 시기에 찾아오는 관광객을 위하여 일부 수확량 감소를 감수, 9월에도 파종하는 밭이 있답니다.

일반적으로 메밀꽃 감상 시기는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가 좋습니다.

 

 

 

농장에서 나와 선운사로 가는 길에  복원된 무장읍성에 들렀습니다.   

조선 태종 17년에 무송현과 장사현을 통합한 무장현에 축조한 성입니다.  

 

 

성문 진무루로 들어가 

 

 

성벽 위로 한 바퀴 돌았지요. 

 

 

관아 건물 앞, 출장길 관리들의 숙소였던 객사, 송사지관에는

 

 

중앙 계단 양쪽 난간의 호랑이와 구름, 

기단 양옆 모서리에 연꽃과 화병을 새긴 특이한 조각이 있습니다.  

객사를 지을 때  인근 사찰의 기단석을 가져다가 얹은 것이라니 

숭유척불의 조선시대 모습이 보이는 듯해서 웃음이 나왔네요.

해마다 5월이면 여기서 무장읍성 축제가 열린답니다. 

 

 

 

 

드디어 천오백 년 역사의 고찰, 선운사입니다. 

 

 

입구에 올해가 '고창방문의 해'임을 알리는 화려한 장식이 보입니다. 

 

 

초입부터 빨강과 초록의 강렬한 대비가 

 

 

 보는 이를 압도하는, 숨 막힐 듯 화려한 꽃무릇 세상!  

 

 

섬세한 저 꽃잎들은 

 

 

고인돌 주변과 

 

 

감나무 밑까지 

 

 

온 숲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두고 가기 아쉬워서 

 

 

뒤돌아보고

 

 

다시 눈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풍경에 감동하면서   

 

 

 

 

다른 세상에 온 듯,  황홀한 시간을 보냈네요.

 

 

 

 

 

 

 

가슴 벅찬 시간이었지요. 

 

 

선운사의 꽃무릇축제는

일반적으로 9월 중순에서 10월 초까지, 개방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고창방문의 해를 맞아 입장료는 무료.

 

 

 

부안의 격포 항 근처,

오늘의 숙소인 호텔식 리조트, '국립공원 변산반도생태탐방원'에  짐을 풀고 

 

 

격포리의 방풍림, 후박나무 군락지를 지나 

 

 

적벽강에 왔습니다. 

건너편,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의 1.5km 거리에 수만 권의 책을 켜켜이 쌓아 놓은 듯한

특별한 바위, 채석강과

 

 

먼 옛날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퇴적층이 강한 파도에 침식되면서

부안 격포리의 영두산을 감싸는 붉은 절벽의 2km 해안선인 적벽강입니다

채석강은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강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잡으려다 빠려 죽었다는 전설의 채석강처럼 

아름답다고 붙인 이름,

적벽강은 중국의 적벽과도 같다 하여 붙인, 모두 중국의 명승지를 차용한 이름입니다.

 

 

여기는 부안 '변산 마실길 3코스',  영두산을 오르내리는  

 

 

'적벽노을길'. 

아, 그러나 종일 비 뿌렸던 날씨, 서해안의 일몰은 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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