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단풍을 찾아서, 1 내장사

좋은 아침 2023. 11. 9. 08:21

명불허전이었네요.

내장산 단풍이 이리 고운 줄 왜 전에는 몰랐을까요?

 

 

2023년 가을의 단풍 여행입니다. 

먼저 숙소에 체크 인하면서 그 앞의 내장산단풍생태공원에 왔지요.

내장호 옆, 단풍생태공원에도

 

 

가을이 내려앉았습니다. 

 

 

온통 단풍, 단풍,

붉게 물든 단풍이 지천이었지요.

 

 

 

 

 

 

여기는 

 

 

또 하나의 단풍터널!

쉼터까지 단풍으로 덮였습니다. 

 

 

노란 은행나무 잎과 단풍의 빨강이 파란 하늘과 어울린 멋진 가을입니다. 

 

 

내장산 앞의 이 공원에는  

 

 

가을의 대표적인 꽃, 구절초도 보이고

 

 

공작단풍도 화려했지요. 

좋은 계절입니다.

 

 

 

행락객이 좀 줄어든 늦은 오후, 내장사에 갔습니다.

4 주차장의 월령교 앞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2 주차장 하차, 내장사 쪽으로 1km 정도 걸어 예전 입장권을 팔던 매표소를 지나서 금선교를 건너면 

 

 

탐방안내소까지 2.1km 거리를 오가는 경내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1000원.

 

 

탐방안내소에서 일주문까지는 150m, 3분 거리.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터널'은 350m, 7분 거리입니다.

1~3 주차장은 주차요금이 5000원, 4~5 주차장은 무료.

 

 

내장산은 호남 5대의 명산 중 하나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8경 중의 하나로

1971년 우리나라의  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주변의 산들은 그리 높지 않지만 저마다 독특한 기암을 이루면서

예전부터 ‘호남의 금강’이라 불렀다네요.

그 안에 볼 만한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내장(內藏)산이랍니다. 

 

내장사는 백제의 승려 영은이 창건한 사찰로 그 영은사가 후에 바뀐 이름.

병풍처럼 둘러싼  주변 봉우리 안에 자리 잡은 이 사찰에서 가을의 단풍은 '타의주종불허'입니다.

 

 

 

                       오늘은 우선 케이블카를 타고 전체를 조망할 예정이어서

                       두 번의 셔틀버스로 탐방안내소 근처에 있는 케이블카 탑승장에 왔습니다. 

 

 

저녁 안개가 끼면서 시계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케이블카 하차 지점에서 가파른 길의 전망대로 가니 

 

 

우리가 지나온 길과 작은 연못 속의 우화정, 

 

 

거대한 암벽, 서래봉(623m)과 중턱의 벽련암이 보입니다. 

 

 

다음날은 시간을 절약하려고 경내셔틀버스 정거장에서 제일 가까운 사설주차장(8000원)에 주차,

어제처럼 그 버스에 탔습니다. 

 

 

오늘도 날씨는 화창!!

 

 

 

투명한 햇살에 반짝이는 단풍잎을 보며 우화정을 지나고

 

 

일주문에 도착하니

 

 

300여 미터 거리의 단풍터널이 시작됩니다. 

 

 

잠시 온 세상을 환하게 만든

 

 

단풍의 바다입니다.

 

 

 

 

 

 

 

 

 

 

아직 녹색이 보이는 숲에는 

 

 

벌써 잎을 떨구는 나무도 보입니다. 

 

 

경내에도 단풍은 아름다웠지만

2021년 3월의 방화로 천년고찰 내장사의 대웅전은 전소되고 흔적만 남이 있어서  

보는 이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가을 숲길을 걷고 싶어서 내장사를 지나 원적암 가는 길로 들어섰지요.   

 

 

조릿대 숲을 지나는

 

 

 

 1.3km의 산길은 찾은 이가 드물어서 한적합니다. 

 

 

암자에서 잠깐 쉰 다음 

 

 

저 길로 벽련암을 거쳐

 

 

일주문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암자 입구에서 기다릴 일행을 생각하며 비자나무 숲을 돌아 다시 내려왔지요. 

파란 하늘 아래 타는 듯 붉은 단풍나무 숲에서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길을 걸었던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내장산의 단풍을 새롭게 바라본 날이었네요. 

 

 

우리 숙소는 월영봉 아래, 내장호가 내려다보이는 내장산생태탐방원.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입식의 쾌적한 잠자리가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괜찮은 식당 하나.

정읍 인터체인지로 나와 5~10분 정도 달리면 왼쪽 길가에

순정축협에서 운영하는 한우명품관이 있고 거기에 딸린 식당이 있습니다.

이틀 동안 두 번 찾아갔을 만큼 쇠고기로 만든 탕 종류는 가성비,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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