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스위스, 프랑스

프랑스의 샤모니, 몽블랑

좋은 아침 2012. 7. 5. 11:00

미술을 전공한 언니는 프랑스 인상파의 흔적을 찾고 싶었고 나는 스위스의 알프스를 걷고 싶어서 

2012년 5월 28일 출발, 6월 19일까지 23일 일정으로 둘이 떠난 여행입니다. 

스위스의 제네바로 들어가 몽블랑이 있는 프랑스의 샤모니로 거쳐서

다시 스위스의 몽트뢰와 인터라켄, 체르마트, 쿠어와 마이엔펠트, 티라노와 취리히를 들른 다음 

TGV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넘어가는 일정이었지요. 

프랑스에서는 파리와 일 드 프랑스 지역에서 인상파 화가들이 활동했던 도시와 

몽 생 미셸, 르아르 지역을 돌았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공항에 가까워지면서 비행기 안에서도 몽블랑(4,804m)은 또렷하게 보였지요.

오른쪽 앞의 설산입니다.

 

 

이른 아침, 제네바 공항에서 택시 승차장 쪽으로 나가 8시 출발하는 샤모니 몽블랑행 버스를 탔습니다. 

직행버스로 약 2시간 거리입니다.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버스까지 1일 2회 운행됩니다.

샤모니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도 몽블랑은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 주었지요.

 

 

인포에서 소개받은 호텔에 짐을 놓고 곧 로프웨이 정거장으로 가서 

 

 

로프웨이를 타고

 

 

 

가장 높은 3842m의 전망대, 에귀디 미디에 오르니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알프스의 최고봉, 4807m의 몽블랑 정상!

 

 

 

알프스는 지중해의 제노바 만에서 북동쪽의 빈까지

유럽 5개 국가,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에 걸친  아름다운 산군으로

평균 높이는 1800~2400m.

설산의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론강과 라인강, 도나우 강과 포 강이 되어 유럽의 젖줄이 되었습니다. 

 

 

 

 

 

 

멀리 중무장을 한 젊은이들이 몽불랑에 오르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오래전, 우리나라 원정대가 이곳에 오르다가 조난을 당한 일이 있었지요.

 

 

성수기를 앞두고 전망대에서 밖으로 나가는 얼음동굴은 공사 중이어서 서운했네요.

 

 

5월 하순의, 예상보다 많은 잔설로 온통 하얀 세상입니다.

 

 

우리는 에귀디 미디까지 로프웨이를 타고 올랐다가 바로 이 지점인 중간역, 프랑 드 레기유에서 하차하여 

3시간 여정의 몽탕베르까지 걸어 내려간 다음 등산열차로 샤모니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비수기라서 로프웨이 운행 횟수도 줄었고 물기 있는 눈이 많이 쌓여있어 위험하다는 관리자의 말에

걷기를 포기, 

 

 

 

프랑 드 레기유 주변의 눈밭을 산책하다가

 

 

로프웨이를 타고 그대로 내려왔습니다.  

아직 시차 적응이 되지 않은 컨디션에 예상치 못한 적설 때문에 

계획대로 밀고 나가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네요.

 

 

 

눈 속에 봄을 알리는 작은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로프웨이 매표소 앞에는 여행자를 위한 꼬마 열차가 다닙니다. 

 

 

몽블랑이 내려다보는 샤모니 시내에서는

 

 

손가락으로 몽블랑을 가리키는 최초의 몽블랑 등반가인 발마와 후원자 소쉬르 동상과

 

 

세계 1차 대전의 전몰용사를 기리는 동상에

 

 

작고  아담한 '생 미셸 교회', 산악박물관 하며

 

 

전형적인 스위스 풍의 목조 가옥들을 구경하며 돌아다녔습니다.

 

 

 

빙하 녹은 회백색의 아르브 강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3박의 예쁜 우리 집, 2층 발코니의 전망 좋은 내 방 창가에서

 

 

몽블랑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은 아주 흐뭇했습니다.

 

 

아쉬움을 남기며 다음날은 스위스 제네바의 레만 호숫가에 있는 동네, 몽트뢰로 가기 위하여

'몽블랑 익스프레스'를 탔습니다.

 

 

 

이 열차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산골마을을 이름과는 달리 아주 천천히 달렸습니다. 

프랑스 패스를 처음 사용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