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중국, 청해성 주변

칭하이성의 줘얼산

좋은 아침 2019. 8. 10. 10:10

교통이 불편한 밴드커우에서 다시 민락현으로 돌아가 다음 목적지인 칭하이성 치렌의 줘얼산으로 가려면 

번거롭고 또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택시를 대절하여 이동하는 길입니다.

시간을 절약하는 만큼 요금은 비싸게 치뤄야 했지요.

이 길에도 유채화가 이어집니다.

 

 

높고 깊은 치렌 산맥을 가로지르는 여정입니다.

 

 

중간에 3685m의 높은 고개를 넘으면서 60km 거리, '아보진(峨堡鎭')까지 왔지만

줘얼산은 문원과 갈라지는 이곳에서도 60km를 더 가야 했습니다.

 

 

'줘얼산'과 '아미동수', '문원'의 유채밭과 '밴드커우'로 각각 갈라지는 삼거리는 여행자들로 가득,

 

 

여기가 실크로드의 한 길목이었음을 알려주고 있었네요.

 

 

'치렌(기련, 영어로는 킬리안 시티)' 도착.

시내에서 줘얼산 풍경구 입구까지 거의 10km 정도 더 들어왔습니다.

전망 좋은 호텔에서 환영 수박까지 얻어먹으며 체크 인 후

그 앞의 매표소에서  '줘얼산 풍경구(卓爾山 風景區)' 입장권을 구입하니 시니어 반액 요금 30위안에 셔틀버스비 20위안.

성수기(旺季, 4/20~10/31)와 비수기 요금이 다릅니다.

셔틀 버스 정거장에서 미니버스에 승차, 풍경구로 이동하여

 

 

구불구불 올라온 입구.

 

 

안내판에 초원을 돌아 원점으로 회귀하는 길 표시가 보입니다.

 

 

문원에서 시작한 유채밭은 치렌산맥의 한 자락인 이곳, 줘얼산(2,930m)까지 이어지면서 

초원과 그 기슭에 드러난 붉은 지형, 유채화에 색색의 야생화가 어울리는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티벳어로 ‘예쁜 왕후’라는 뜻처럼 깐수성과 칭하이성에 걸쳐 있는, 중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6대 초원의 하나라네요.

앞산 아미동수와 함께 A 네 개의 풍경구.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풍경에 마음까지 시원해졌습니다.

멀리 우리가 출발했던 입구 마을을 중심으로 360도 풍경, 

 

 

 

 

 

치렌 시내까지 들어옵니다.

 

 

 

정상의 넓은 평원, 긴 산책길에서는 '천교 신전(Heavenly Bridge Mountain)'

- 중국 고대 신화 속에서 하늘로 이어졌다는 산에

 

 

 

수많은 병사가 도열한 것 같다는 '천병애(Thousand Soldier Cliff)',

 

 

두 눈 부릅뜬 용사가 지키는 

 

 

봉화대가 보입니다.

 

 

거기에서 내려가면 

 

 

'상화탑'.

 

 

 

아버지가 반대한 사랑, 건너편에 있는 산의 영웅, '아미동수(Amidongsuo, 해발 4677m)'와

 

 

사랑에 빠졌던 공주의 아픈 이야기가 담겨 있는 '情人崖(정인애, Lover's Cliff)'까지.

모두 설산과  초원, 붉은 흙과 유채꽃이 어울린 멋진 풍경입니다. 

 

 

그러나 줘얼산의 그 무엇보다도 볼만했던 풍경은 바로 사람, 사람이었습니다.

 

 

인구 많은 대륙을 실감하는 날이었지요.

 

 

지는 해를 바라보며 내려갑니다.

 

 

설산도,

 

 

아랫마을도 모두 석양빛으로 물들었네요.

 

 

다음날 아침에는 숙소 근처의 마을 산책에 나섰습니다.

마을 안쪽에서는 한족 무슬림, 후이 족의 모스크인 청진사 뒤로 어제의 아미동수가 보이고

줘얼산으로 올라가는 구불구불한 찻길도 보입니다.

 

 

이쪽도 유채화가 가득.

 

 

아침의 신선한 공기 속에서 

 

 

소박한 유채꽃의 향기는 하루의 시작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