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땅, 워싱턴과 뉴욕을 돌아보려고 토론토에서 아침 일찍 출발.
국경에서 입국 신고를 끝낸 후,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며 '무지개다리'로 국경을 넘었습니다.
패키지 투어로 잠깐 다녀오는 육로 이동의 경우, 전자비자(ESTA)는 필요 없습니다.
복잡한 입국 절차의 끝, 인터뷰 후에 여권에 붙여 주었던 출국증 1-9W는
출국하면서 출입국관리소에 제출해야 합니다.
미제출 시에는 출국 사실이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불법체류자로 인정, 불이익을 받게 된다네요.
아름다운 애팔래치아 산맥을 거쳐 펜실베이니아를 지나 메릴랜드로 종일 이동,
거기서 하루 숙박 후 아침 일찍 워싱턴에 들어왔습니다.
제일 먼저 들른 링컨 기념관(Lincoln Memorial)은
그 당시의 연방 36개를 뜻하는 36개의 도리아 양식 기둥으로 건설한 건물입니다.
아침시간에도 대형 버스를 타고 온 여행자들이 많았습니다.
미국인들이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에 이어 두 번째로 존경한다는 대통령입니다.
그의 동상 오른쪽 벽면에는 '게티즈버그 연설' 전문이 새겨 있습니다.
아래에서 세 번째 줄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이 보이는 순간,
감동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지요.
1963년 이곳 계단에서 있었던 마틴 루터 킹의 연설, 'I HAVE A DREAM'도 대단했었지요.
'반사의 연못' (리플렉팅 풀, Reflecting Pool) 뒤에 있는 170m의 오벨리스크는
조지 워싱턴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든 '워싱턴 기념탑'이고 그 뒤로 백악관이 있습니다.
'반사의 연못'은 톰 행크스가 출연했던 미국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도 나왔던 인상적이었던 장소였네요.
근처에 있는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입니다.
판초우의를 입은 미군 수색대원들이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기 위하여 조심스럽게 발 내딛는 모습을 표현한 16개의 청동 조각입니다.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 중인 1950년 겨울, 미국 1 해병사단이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장진호 근처에서
중공군 12만 명에 포위되어 전멸 위기를 겪다가 간신히 탈출한 후퇴작전.
이를 통하여 미군은 자신의 10배가 넘는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 시키면서 흥남에 도착,
193척의 군함으로 군인 10만 명, 민간인 10만 명이 남쪽으로 탈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밀려 후퇴하면서도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어냈던 이 작전은
미군 전쟁사에 '역사상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기록되었답니다.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던 나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하여
국가의 부름에 응했던 우리나라의 아들, 딸들을 기립니다'는
가슴 뭉클한 기념비에
전사자와
실종자,
포로가 된 군인들의 숫자도 보입니다.
한국전쟁에 참전, 우리를 도와준 16개 국가,
미국과 영국, 호주와 캐나다, 네덜란드, 뉴질랜드, 프랑스, 필리핀, 남아프리카 공화국, 터키와 태국,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와 에티오피아, 콜롬비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사자와 실종자, 포로가 된 병사와 부상 군인들, 남은 가족들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희생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었습니다.
'FREEDOM IS NOT FREE'
대통령의 관저, 백악관 앞 광장은 여행자와 시위자, 경찰들로 혼잡.
세상의 모든 문제를 혼자 짊어진 남자도 있었지요.
한글도 보입니다.
방미 외국 정상이 머무는 영빈관과
행정부 건물을 돌아서
찾아온 백악관의 뒤뜰입니다.
백악관 가이드 투어는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투어라지요.
그 앞에 서 있는 한 그루의 예사롭지 않은 전나무는
크리스마스에 백악관을 장식하는 내셔널 크리스마트 트리!
이쪽에서도 위싱턴 기념탑이 보입니다.
건물 꼭대기에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는 국회의사당을 지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왔습니다.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스미슨이
'인류의 지식을 넓히기 위한 시설을 위싱턴에 만들고 싶다'며 기부한 55만 달러로 설립한 이 종합 박물관 안에는
자연사 박물관과 항공우주박물관, 국립미술관이 있습니다.
미술관은 동관과 서관, 조각공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고흐의 자화상 표지 한글 안내도가 있었지만
주어진 짧은 시간으로는 조각공원과 동관의 현대 미술, 피카소 작품을 볼 여유가 없어서
서관으로 끝내면서 자연사 박물관과 항공우주박물관은 아예 들어갈 생각도 못했습니다.
서관에는 렘브란트의 연대별 자화상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초기 초상화인 '지네브라 데 벤치의 초상'과 보티첼리의 'Portrait of a Youth',
모네의 '파라솔을 든 여인',
고갱의 'Haystacks in Brittany'와
마티스의 'Odalisque Seated with Arms Raised Green Striped Chair'들이 있습니다.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르노와르의 '물조리개를 든 소녀', 피사로의 'The Artist's Garden at Eragny'와
고흐 '프로방스의 농부', 세잔느의 'The Peppermint Battle', 마네의 'the Old Musician'에 드가의 'Before the Ballet',
로트렉의 'Marcelle Lender Dancing the Bolero in Chilperic'까지
각 화가들의 특징이 잘 드러난 13세기에서 19세기의 그림으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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