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 거리의 'Niagara Falls'에 왔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남미의 이과수와 함께 세계 3대 폭포 중의 하나로
5 대호의 이리 호에서 온타리오 호로 흘러드는 나이아가라 강 중간에 있습니다.
고트 섬을 중심으로 캐나다 폭포와 미국 폭포, 둘로 나뉘어 있지요.
초 당 방류되는 수량은 7000톤으로 세계 제일, 서울 시민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물의 양보다 많답니다.
찾아오는 관광객만도 한 해 약 2000만 명.
주차장에서 바라본 두 폭포와 주변 풍경입니다.
작은 섬 왼쪽에는 신부의 면사포처럼 우아하게 떨어진다는 'Bridal Veil Falls' 명칭의 미국 폭포와
오른쪽으로 거센 물보라가 일어나는 'Horseshoe Falls', 말발굽 형태의 캐나다 폭포가 보입니다.
그 아래는 강을 거슬러 캐나다 폭포 바로 앞까지 가는 40분의 신나는 체험, 'Hornblower Niagara Cruise' 승선장.
빨간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도 한글 환영 인사를 받으며
40달러의 티켓 구입,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가 구명조끼와 빨간색 우비를 받아 입고 승선장으로 나갔습니다.
도중, 왼쪽의 미국 폭포에서는
고트 섬에 연결된 통로가 있어 그 아래 강변까지 내려갈 수 있고
강쪽으로 튀어 나온 프로스펙트 포인트 전망 타워와 그 아래로 폭포 크루즈 승선장이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것은 'Rainbow Bridge, 무지개다리'로 미국과의 국경.
다리를 건너 미국 쪽의 폭포를 보려면 여권과 귀국 항공권을 제시, 입국세 6달러를 낸 다음
얼굴 사진과 열 손가락 지문을 찍으며 입국 심사를 받아야 한답니다.
배는 서서히 캐나다 폭포 밑으로 가까이 갑니다.
거대한 물보라와 굉음을 뜷고 폭포의 박력을 생생하게 체험한 시간!
얇은 우비도 무용지물, 옷도 신발도 모두 젖었지만 스릴 만점, 저마다 함성을 지르며 즐겼네요.
지붕 없는 2층 선박으로 쏟아지는 물폭탄 속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지요.
캐나다 폭포의 낙차는 54m, 너비 675m로 수량은 미국 쪽 폭포의 6배!
와, 엄청났습니다.
투어가 끝난 후, 위에서 내려다보니
조용히 흘러오던 나이아가라 강물은 여기서 용소를 만나
반원을 이루면서
굉음을 내며
54m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졌습니다.
저 쏟아져내리는 물줄기는 해마다 안쪽 절벽을 1m씩 깎아내고 있다네요.
원주민들은 이 폭포를 두고 '천둥 소리를 내는 물'이라고 불렀답니다.
장엄하고 신비스러운 대자연의 경이입니다.
이 거대한 폭포 앞에서 작은 'Hornblower Niagara Cruise'는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밀립니다.
지하 터널을 지나 이 나이아가라 폭포의 뒤쪽을 보는 투어도 있고
가까이 접근, 근거리에서 폭포의 옆면을 보는 투어도 있습니다.
강을 따라 산책로,
나이아가라 파크웨이가 있고
그 길의 '클립턴 힐'에는 예쁜 가게도 많습니다.
전망대에서도 물보라 속의 폭포와 그 폭포 가까이 달려가는 배에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이 내려다보입니다.
캐나다 쪽 관광객은 빨간 색 우비, 미국 쪽에서는 파란 색의 우비를 입고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이 풍경이 더 멋지겠지요?
뒤쪽에는 카지노와 전망대가 있는 'Skylon Tower'가 보입니다.
파크 웨이 안쪽으로 기분 좋은 산책길, 'Queen Victoria Park'도 있습니다.
강 하류로 이어지는 파크 웨이를 달려 강변 풍경을 즐기는 시간.
흐르던 강물이 웅덩이를 만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월풀'에서는
빨간색의 '월풀 에어로 카'가 계곡을 건넜습니다.
저 아래 선착장에서 이곳 월풀까지 오가는 시속 90km의 제트 보트를 탄 관광객들은
물을 뒤집어 쓰며 저마다 즐거운 비명을 질렀네요.
관광지의 소음을 벗어난, 강변의 한가로운 가을 풍경이 펼쳐집니다.
나이아가라 강은 캐나다와 미국 사이의 국경을 만들면서 온타리오에서 이리호로 들러갑니다.
길가에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주황빛 큰 호박을 파는 가게와
이 평원의 포도밭에서 자란 포도로 캐나다 특산, 아이스와인을 만들어내는 와이너리에
성인 7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가 보입니다.
긴 겨울을 앞두고 이렇게 작은 들꽃도 다투어 피어나는 시간,
'Botanical Gardens'의 꽃시계를 보며 우리는 다시 토론토로 돌아갑니다.
저물녘에야 겨우 하늘이 맑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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