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캐나다와 미국 동부

캐나다 동부, 아가와 캐년과 알곤퀸 공원의 단풍

좋은 아침 2018. 11. 17. 09:49

밴쿠버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걸려 이동,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내렸습니다.

국제선 입국장에서 언니를 만나 앞 건물 4층에서 유니온 역과 피어슨 공항을 오가는 고속 지하철, UP Express를 타고

25분 만에 유니온 역 도착, 10분 거리의 일반 지하철 유니온역으로 가서 노란색의 핀치 행으로 환승하여  

예약해 놓은 숙소 근처의 칼리지 역에 왔습니다.

시니어 1인의 요금은 UP Express가 6.2달러, 지하철은 2달러입니다. 

 

토론토 지하철 노선도입니다.

토론토는 지금 서머타임 기간으로 우리나라와 13시간, 밴쿠버와는 3시간이 늦습니다. 

 

 

작년 여행, 넓은 호주 땅에서 이동하느라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캐나다에서는 서부, 동부 모두 현지의 한인 여행사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동부의 경우, 4개의 투어에 참가하면서 호텔에서 지하철로 핀치 역 근처의 한인 여행사를 오갔을 뿐, 

정작 토론토 시티 구경은 못했네요. ㅠㅠ

 

동부의 첫 투어는 2박 3일의 아가와 캐년과 알곤퀸 공원 단풍 구경입니다. 

아침 일찍 토론토를 떠난 버스는 서쪽으로 종일 이동.

 

 

선더 베이와 조지안 베이를 따라   

 

 

노란 자작나무와 초록의 전나무, 붉은 단풍이 어울린 가을 풍경 속, 환상적인 드라이브 끝에 

 

 

5대호의 슈페리어 호숫가 마을, 수생마리(Sault Ste. Marie)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은 호수 건너편의 미국에도 똑같은 이름의 도시가 있는 국경마을.

가을이면 아가와 협곡을 오가는 투어열차, 여기 Sault Ste. Marie에서 아가와 캐년까지

편도 114마일을 4시간 30분에 달리는 열차,  'Agawa Canyon Tour Train'이 운행됩니다.

겨울에는 설경 열차가 다닌다네요.

 

 

다음날 아침, 8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단풍의 협곡 속으로 천천히 들어갔습니다. 

열차 차장은 승객들에게 열차 내 매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달러 쿠폰을 나눠주었지요.

커피며 여러 가지 음료수에 과자, 과일을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이어서 점심까지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이 열차는 관광열차가 아닌 일반 열차로 스위스의 열차처럼 시야를 넓혀 주는 천창도 없고 

창문도 쉽게 열 수 없는 데다가 객차 사이의 공간도 밀폐되어 있어 답답.

도중의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겨우 건진 사진 두 장입니다. 

 

                        

 

'Agawa Canyon Park'에서는

 

 

 

열차가 머무는 1시간 30분 동안 단풍 숲으로 들어가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전망대.           

           

 

그러나 구름과 안개로 시계는 좋지 않았네요.   

 

 

 

가운데 멀리, 신부의 면사포 같다는 폭포, 'Bridal Veil Falls'가 보입니다.

 

 

입구에서 옆으로 돌아 'Black Beaver Falls'을 구경하고 

 

 

철로를 따라 공원을 걸었습니다.

흐린 날씨에도 단풍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다시 수생마리로 돌아갑니다.

 

 

다음날은 알곤퀸 공원의 단풍을 보러 나갔습니다.

이곳은 토론토에서 3시간 거리인 온타리오 주립공원으로

2400개 이상의 호수와 1200km의 긴 강, 울창한 숲과 계곡에 온갖 짐승이 서식하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공원입니다.   

주차장을 지나 '돌셋 전망대(Dorset Scenic Looking Tower)'에 왔지만

위에 올라가려 기다리는 사람의 줄은 거의 200m.

예전 산불감시탑으로 쓰던 곳이라서 안전 상의 이유로 회당 인원을 제한하기 때문에 

언제 올라갈 수 있을지 아득하여

 

 

강가 언덕으로 가서 공원을 내려다보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은 화려한 카펫처럼 보입니다.

 

 

강변을 따라 들어선 집들도 모두 이 강과 단풍 속에서 한 폭의 그림이 되었습니다.

 

 

 

 

 

 

 

 

전망대 근처에는 이곳의 13개 트레일 코스를 알리는 지도,

'Hiking Trails of Algonquin Highlands'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 공원 안의 또 다른 호수, '티 호수'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이 화사한 모습은 캐나다 국기에 나오는 바로 그 단풍으로 우리나라와는 생김새가 다릅니다.

 

 

이렇게 황홀한 단풍 속에 둘러싸여 흐뭇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토론토로 돌아가면서 들른 곳, 토템폴이 서 있는 '프렌치 리버' 마을,

'Trading Post', 선주민 가게에서 

 

 

캐나다를 횡단하던 테리 팍스를 포스터로 다시 만났지요.

그가 쓰러지기 전, 143일 동안 달린 거리는 전체 7821km 중에서 무려 5373km였답니다.

 

 

 

'Trading Post'는 선주민들이 운영하는 가게이지만 백인에게는 제한된 몇 가지의 특권 아닌 특권을 받으면서

점점 그들이 정체성을 잃어간다는 말을 듣는 순간 

뉴질랜드의 당당했던 선주민, 마오리인들이 생각났습니다.

'30. 캐나다와 미국 동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퀘벡 시티  (0) 2018.11.20
킹스턴의 천 섬과 수도 오타와, 몽트랑블랑과 몬트리올  (0) 2018.11.18
꽃의 도시, 빅토리아  (0) 2018.11.15
록키 속으로 2  (0) 2018.11.14
록키 속으로 1  (0) 201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