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캐나다와 미국 동부

록키 속으로 1

좋은 아침 2018. 11. 13. 13:00

웅장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록키산맥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네스코 자연유산입니다.

전체 4500km 중 Canadian Rocky는

BC(British Columbia) 주와 앨버타 주의 경계에 이르는 길이 1500km, 너비 80km의 크기로

재스퍼에서 밴프와 쿠트네이, 요호, 워터턴 레이크, 글레이셔 국립공원에 이르는 이 지역에는

거대한 빙하와 무수한 설산, 수 많은 쪽빛 호수의 멋진 풍경이 숨어 있습니다.

짧은 시간으로는 이 거대한 록키를 모두 욕심 낼 수없어 왕복 총 2500km의 거리를

캐나다의 현지 한인 투어로 예약, 3박4일 동안 버스로 이동하면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오르내리며 Athabaska Glacier와 페이토 호수, Bow 호수와 Bow 폭포, Bow 강에

루이스 호수와 밴프를 거쳐 에메랄드 호수와 내추럴 브릿지 들을 보고 왔습니다.

그러면서 록키에 겨우 점만 찍고 왔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첫날은 캐나다의 농업지역인 칠리왁과 Gold Rush의 거점도시였던 Hope를 거쳐 

BC주를 남동으로 가로지르는 할라 하이웨이를 따라 준 사막지대, 메릿과 목재의 도시인 캠룹스,

Shuswap 호수가 감싸고 있는 호반도시, 샐몬암과 시카무스를 지나 

대륙 횡단철도의 거점인 레벨스톡까지 하루종일 이동으로 시간을 보냈네요.

 

 

 

아직은 그리 높지 않은 산. 

 

 

자작나무 노란 단풍이 침엽수인 전나무와 어울려 가을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레벨스톡(Revelstoke), 여기까지가 BC주의 록키입니다.

새벽 출발, 늦은 오후에 도착한 레벨스톡의 호텔 앞에는 석양 속의 설산, 거친 암봉의  말 그대로

록키, Rocky가 있었습니다.

 

 

해가 떨어지면 금세 추워지는 산 속 날씨에 저 아래 정원 산책도 못 나갔네요.

 

 

다음날은 본격적인 록키, 알버타 주의 록키로 들어섰습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설산은 3000m 급의 험준하며 거대한 암봉으로 이어집니다.

 

 

 

밴프 국립공원으로 들어서면서 

 

 

세계 10대 절경으로 손꼽히는, '캐나다의 보석, 록키의 진주'라는 '레이크 루이스' 도착.

 

 

숨 막힐 듯한 풍경, 레이크 호수 앞에 섰습니다.

빅토리아 설산을 배경으로 하는 해발 3464m의 이 산정호수는 폭이 300, 길이 2.4km.

빙하의 침식으로 산이 깎여나가면서 만들어진 호수입니다.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도가 이곳의 감동을 피아노곡 'Lake Louise'에 담으면서 더 유명해졌지요.

그러나 빅토리아 산은 잠깐 사이에 안개와 구름 속에 그 모습을 감췄습니다.

 

 

호수는 날카로운 설산과 푸른 숲에 둘러싸여 

 

 

맑고 잔잔했지요.

 

 

 

북쪽의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도 그 아름다움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카누를 타고 호수를 즐기는 사람에

 

 

 

둘레길을 걷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 코스도 여러 가지.

 

 

나도 호텔 뒷길로 들어가 호숫가를 걸었지만 오래 못 가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시간에 쫓겼거든요.ㅠㅠ

                      

 

해발 2067m의 보우 고개 전망대에서 바라본, 곰이 엎드려 있는 재미있는 형상의 'Lake Peyto'에 왔습니다.

페이토라는 이 지역 가이드가 발견, 자신의 이름을 붙였답니다.

근처 칸든 산과 패터슨 산의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수량에 따라 짙푸른 녹색에서 에메랄드 빛까지 

그 색이 다양하게 보인다는 이 호수에서는 잠깐 날씨가 개면서 제대로 그 예쁜 파랑을 볼 수 있었네요.

 

 

 

사람들은 저마다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재스퍼에서 루이스 호수까지 이어지는 산악도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달려 밴프를 거쳐서 늦은 밤에 도착한 

1988년도 동계올림픽 개최지, 캘거리는 겨울스포츠의 도시.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더 깊은 록키로 들어가면서 

 

 

'타이타닉'이라는 별명의 암봉도 지난 다음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명소인 컬럼비아 대빙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는 1만 년 전, 북미대륙을 뒤덮었던 빙하의 일부가 

해발 3750m의 이 컬럼비아 산으로 밀려오면서 빙원이랍니다.

 

 

컬럼비아 대빙원은 북반구에서는 북극 다음으로 큰 규모이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해마다 그 크기가 줄어들어 1843년 이후 지금까지 15.3km 이상 후퇴하였다네요.

 

 

그 빙원을 이루는 6개의 주요 계곡 중 하나인 북쪽의 Athabaska Glacier는

도로에서 가깝기 때문에 빙하 체험 최적의 장소가 되었다지요. 

여기서 4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설상차를 타고 빙하로 올라가는 'Columbia Icefield Glacier Adventure'가 진행됩니다. 

저 멀리 골짜기에 그 빙하가 보입니다.

 

 

 

도로변의 '아이스 필드 센터'에서 티켓(70 달러/1인) 구입 후, 

 

 

셔틀버스를 타고 

 

 

빙하 입구로 가서 설상차, 아이스 익스플로러로 갈아탔습니다. 

설상차의 대형 고무바퀴는 거의 내 키 수준입니다.

 

 

설상차는 빙하 위를 천천히 달려

 

 

 

 

300m 두께의 빙하 중앙에 섰습니다.

 

 

 

크레바스의 위험 때문에 더 나갈 수 없다며 줄을 쳐 놓은 안에서

 

 

사람들은 대 록키의 1만년 나이 빙하 위에 서 있다는 설렘으로 모두 어린아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내려가야 하는 20분의 시간은 너무 짧았네요.

 

 

 

 

멀리 버스와 설상차로 올라온 길이 내려다보입니다.

 

 

 

그리고 아이스 필스 센터에서 출발하여 이곳까지 걸어오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들은 줄줄이 가이드를 따라 곳곳에 숨어 있는 크레바스를 피하면서 걸어 왔습니다.

아! 나는 그들의 시간과 여유가 한없이 부러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