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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테살로니키와 델피

그리스의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는 올림포스 산에서 델피로 직접 연결되는 교통편이 불편해서 연결 차 잠깐 들렀던 곳이지만도시의 명물인 에게해 해안도로의 '하얀 탑(The White Tower)'는 담당 공무원들의 파업으로 들어갈 수 없었지요.되돌아서는 여행자들이 많았습니다. 높이 33.9m, 6층의 이 탑은 15세기 베네치아인이 세운 방어벽의 일부로 이 도시의 상징입니다. 터키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는 감옥으로 쓰이면서 '피로 얼룩진 탑'이라 별명도 있었지만 지금은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그 거리에는 기원 전 부족 국가에서 출발하여 대제국의 기초를 마련했던 필립포스 2세의 동상에 그의 아들, 알렉산더 대왕의 기마상도 있었지요.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동방 정벌에 나서면서 페르시아를 무너뜨리고 마케도니아 ..

신들이 사는 곳, 그리스 올림포스 산을 오르며

신들이 사는 곳, 올림포스 산의 정상, '미티카스'에는 5월에도 흰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신들은 여기에서 그들의 음료인 '넥타'와 그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를 먹으며 수많은 신화 속의 일들을 만들어냈다지요. 아래 동네는 설산, 올림포스('높은 산')에 오르는 거점 마을인 '리토호르('신들의 도시'라는 뜻)'니다.   이 광장이 메인인 작은 마을.  마을 외곽으로 나가 국립공원인 올림포스로 들어갑니다.    정상 미티카스는 6월부터 개방을 하기 때문에  지금같은 비수기에는 마을에서 Prionia(1100m)까지 차를 타고 갔다가 거기서부터 2100m 지점, Refuge A까지 6.1km를 걷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랍니다.그러나 우리는 마을에서 Preonia의 아래, 디오니소스 수도원까지 5시간을 걸어 올랐..

메테오라에서

그리스 정교회의 성지인 메테오라에는 높은 바위산 꼭대기에 지은 수도원이 많습니다.이 수도원들은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생활물자를 운반하는 수단으로 도르래만 있을 뿐  올라가는 사다리도 떼어버렸던 수도사들의 공동생활체였답니다.그들은 속세에서 떨어진 고립무원의 이 바위산에서 혹독한 수련의 신앙생활을 했던 것이지요.현재 6개의 수도원이 남아 있습니다.우리가 갔던 5월은 여행 비수기여서 노선버스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제일 큰 메가로 메테오른 앞에 도착, 입구의 기념품 가게를 지나  매표소를 거쳐 긴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메가로 메테오른(메타모르포시스) -발람 -아기오스  니콜라오스 -루사누 -아기아 트리아다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수도원을 거쳐 칼람바카로 걸어서 내려왔지요.웅장한 대자연, 그 ..

알바니아

알바니아는남한의 1/3 쯤 되는 작은 나라로 국토의 70%가 산악지대인 나라, 인구는 360만 명이지만  살기 위하여 외국으로 이민 간 사람이 그 이상이라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입니다.이 나라는 사회주의 국가로 한동안 한국인은  비자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무비자 국가.영어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아주 친절했네요.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 '스칸더르베그 광장'에는 '용의 아들'이라는 알바니아의 건국 영웅, '스칸더르베그 장군'의 동상이 서 있고  내부 벽화 장식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Etheym Bey 모스크'와 시계탑,   오페라 극장도 보입니다.  보수 중인 '국립 역사박물관'에는   이런 대형 모자이크 그림도 있었지요.  놀이공원과   그 길의 끝에 있..

에게 해 연안의 나라들, 마케도니아

에게 해 주변의 네 나라와 그 에게 해에서 명멸했던 세 문명의 현장, 미케네와 크레타, 트로이를 찾아서 2011년 4월 17일 출발, 5월 25일까지 여행 친구 셋과 떠난 여행이 39일이었습니다.이스탄불 In, out으로 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를 거쳐 그리스를 훑고 에게 해의 여러 섬들을 돌면서 터키의 서해안으로 나오는 일정.여행 준비로 항공권을 사면서 그리스의 신화를 공부하고 동선을 짜며  여행 정보를 찾는 그 과정도 즐거웠지요.패키지여행의 빡빡함과 가이드의 횡포며 비싼 여행비에 질린 친구와 직장동료들이 뭉친 여행입니다. 그리스 위쪽, 알바니아의 동쪽에 있는 나라, 마케도니아는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신생국으로알렉산더 대왕의 근거지였다는 일로 국명과 국기 때문에 그리스와 팽팽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나라이..

스리랑카의 시기리야와 수도, 캔디

누와라 엘리야를 출발, 캔디에 도착하여 버스 터미널 락카에 짐을 넣고 담불라 행 버스 승차, 중간에 내려서 시기리야에 왔습니다.  때늦은 비바람이 요란하여 도로에는 흙탕물이 넘치고 큰 나무들이 쓰러져 통행이 마비되는 일도 있었지요. '시기리야'는 1600년 전 밀림 속의 거대한 바위 위에 세워진 성채, '사자의 성'입니다.   입장권을 산 다음 뜰을 거쳐 돌계단을 지나면  거대한 사자의 발톱 위, 정상에 오르는 철계단이 보입니다.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도 철창 안에 놓아야 할 정도로 날카로운 절벽.  그러나 우산도 쓸 수 없을 만큼 거친 비바람 맞으며 힘들게 올라간 정상은 구름과 안개의 잿빛 풍경이었지요. 옛 왕조의 영토는 어렴풋이 보입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 되었던 카사파의 왕궁 자리도 마찬가지...

스리랑카의 누와라 엘리야, 스리 파다, 하푸탈레

남인도 첸나이에서 항공편으로 스리랑카에 도착, 캔디에서 불교유적을 찾는 일행들과 헤어져혼자 시외버스를 타고 누와라엘리아에 왔습니다.콜롬보 공항에서 환전하니 1유로에 14.5 스리랑카 루피. 1루피는 우리 돈으로 약 10원입니다.  고원의 서늘한 날씨를 기대했지만12월이면 끝난다는 우기가 1월이 되어도 여전하여  누와라엘리야에서는 계속 비가 왔습니다.그러나 남인도와 비교되는 짙푸른 숲과 울창한 가로수들, 깨끗한 거리에 사람들의 표정도 밝습니다.이곳은 스리랑카 중부의 고원지대로 차 재배의 중심지입니다.    첫날의 내 숙소는 숲에 둘러싸인 외곽에 있었지요.  다음날 아침 일찍, 'Sri Pada'에 가기 위하여 이동.누와라엘리아에서  Hatton까지 2시간, 거기에서 Maskeliya는 1시간, 다시 1시간..

바르깔라, 트리밴드럼과 깐냐꾸마리, 폰티체리, 마말라뿌람, 첸나이

남인도의 대표적 도시인 바르깔라, 트리밴드럼과 깐냐꾸마리, 폰티체리, 마말라뿌람, 첸나이로 죽 내려가면서 남긴간략한 기록, 사람살이의 단편적인 모습으로 먼저 바르깔라입니다. 바르깔라 시내에서 축제를 맞이한 자이나 교인들의 거리 행진이 보았습니다.자이나교는 영혼의 완전한 정화를 통하여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믿어 철저한 무소유를 수행하는 불교의 한 종파로 여기 바르깔라는 그들의 성지 중 하나랍니다.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도 경건한 행진은 오랫동안 길게 이어졌습니다.곳곳에서 행사 진행 요원들이 신도들에게 물을 나눠주고 있었지요.   이들의 행진 목적지는 자이나교에서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나르다나 사원.   정문 장식이 화려했습니다.  언덕 아래에 있는 바르깔라의 해변은 현지인과 여행자의 해변의 두..

마이소르와 코친

밤 기차를 타고 뱅갈로르를 거쳐 마이소르에 도착하였습니다.함피가 있는 호스펫에서 이곳까지는 기차가 다니지만 식민지 시절, 각 지역의 통치자들이 건설한 선로의 폭은 지방마다 달라서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을 아끼려고 뱅갈로르에서는 아예 시외버스로 갈아탔습니다. 마이소르의 마하라자 궁전은 휴일을 맞아 찾아온 인도인 관광객들로 아주 복잡해서 그야말로 '발 디딜 곳'도 없기에 일단 철수,    조금 한산해진 밤에 다시 갔습니다.나를 이곳에 오게 한 풍경,  마이소르의 마하라자 야경입니다.건물에 매단 수 천 개의 작은 전구에 불이 들어오면서 만들어지는 환상적인 야경은 남인도 여행의 대표적인 이미지였지요.전력 사정이 좋지 않던 시절에는 이 행사 때문에 마이소르 시 전체가 일시 정전되는 일도 있었다네요..

남인도에서 고아, 함피

2010년 12월 20일 출발, 1월 14일까지 26일 동안 뭄바이 인, 캔디 아웃의 남인도와 스리랑카를 돌았던 여행입니다. 남인도와 스리랑카를 묶은 25일의 단체 배낭에서 남인도 마말라뿌람을 끝으로 스리랑카에서는 혼자 돌아다녔지요. 여행의 시작은 뭄바이로 중부를 돌았던 10년 전의 여행에서 한 번 거쳐간 도시입니다.인도문 앞에 있는 타지마할 호텔은 여전히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바로 옆 빈민가의 초라함도 변함이 없었네요.      뭄바이 앞에 있는 작은 섬, 엘리펀트에 다녀왔습니다. 11km, 편도 1시간 거리입니다.선박 요금은 현지인들보다 30루피를 더 받아서 130루피.거기다가 섬 입장료 10루피, 유적지로 가는 꼬마 열차 요금 10루피에 석굴 사원 유적지 입장료는 250루피로 현지인의 10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