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내외가 우리와 일부 일정을 같이 하려고 출국하면서 그 도착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오전에는 신사, 네즈와 칸다묘진에 왔습니다. 일본의 지하철은 노선 별로 역마다 각각의 고유 번호가 있어서 외국인들도 방향을 찾기가 쉽습니다. 네즈 신사는 작고 소박하지만 창건연대가 1900년 경인 오래된 신사입니다. 주황빛 도리이가 인상적이었네요. 商賣蕃盛(상매번성), 건강기원, 가내안전 등, 개인적인 기원이 담긴 도리이들입니다. 교토의 '후시미이나리 타이샤', 산정까지 서 있던 이런 도리이들을 보며 놀랐던 날들이 있었지요. 경내에는 '도꾸가와 이에야스의 태반이 묻혀 있다'는 돌무덤도 보입니다. 도쿄의 변두리인 이 지역에는 그 옛날의 일본집들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목조의 큰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