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을 소장한 해인사의 합천입니다. 후기 가야연맹을 이끌었던 대가야의 땅을 상징하는 듯 시내에는 '대야성' 이름의 성문이 복원되어 있었지요. 황강의 물길을 막아 만든 합천호 둘레길이 좋다기에 찾아왔지만 이 계절에는 황량하여 오도산과 감악산, 정수산으로 둘러싸인 40km의 둘레길, 시골마을 드라이브로 끝냈습니다. 합천을 가로지르는 황강변의 늦가을입니다. 천변에는 대야성 성문의 모형이 있고 강 건너편으로는 비탈에 세운 누각 '함벽루'와 사찰인 '연호사'가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 찾아온 함벽루는 고려 때 세워진 누각으로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 '제일강산'이라는 또 다른 현판을 달고 있었네요. 두 번의 사화에서 훈척 정치의 폐해에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