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푼힐 전망대와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

히말라야 푼힐 전망대 트레킹

좋은 아침 2013. 4. 22. 11:30

언니와 여동생, 셋이서 의기투합, 

언니와 나는 먼저 출국하여 푼힐의 전망대(3박 4일)에서 안나푸르나의 일출을 보고 내려온 후  

9일의 휴가를 얻어 뒤늦게 출국한 동생과 히말라야 중간 마을인 란드럭의 뉴 브릿지에서 합류,

같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8박 9일)에 다녀온 기록입니다.

카트만두 인 아웃의 항공권을 산 다음 

카트만두에 있는 한인 트레킹 여행사에 가이드와 포터를 포함한 맞춤 여행을 의뢰, 

2013년 3월 18일 출발하여 3월 31일에 돌아온 14일의 여정이었습니다.

 

첫 코스로 푼힐 전망대로 가는 길입니다.

 

 

카트만두에서 프로펠러가 달린 국내선 작은 비행기, 'Buddha Air'를 타고 

 

 

히말라야 연봉을 내려다보며 포카라로 이동,

 

 

포카라에서 가이드와 포터를 만나서 나야풀까지 택시로 이동,

비레탄티(1025m) 초소에서 입산 신고를 한 후 걷기 시작하였지요.

티케르둥가를 거쳐 고라파니(2860m)까지 간 다음날 새벽에

푼힐 전망대(3210m)에 올라 일출을 보는 내려오는 3박 4일의 일정입니다. 

 

푼힐로 가는 길가에는 짧은 여름 날을 맞아 익어가는 보리밭과

 

 

산을 깎아 만든 비탈진 밭 사이로 드문드문 농가가 보입니다.

 

 

 

우리는 밭에서 일하는 여자 옆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구불구불 산허리를 돌아서 

 

 

계곡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빙하 녹아 흐르는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는 여유도 누리면서

 

 

전망 좋은 'Mamta GH'에서 1박 후 

 

 

다음날 아침, 이른 시간부터 다시 걷기 시작.

 

 

집집마다 아침밥을 준비하는 듯 연기가 피어오르는 산동네를 지납니다.

 

 

이국적인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면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계속 걸었습니다.

 

 

 

울레리(1960m)를 지날 때는 

 

 

한글 안내가 있는 네팔리의 '맛있는 식당' 도 만났습니다.

푼힐로 가는 이 코스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오는 듯합니다.

 

 

재미있는 디자인의 털모자 가게도 많고

 

 

히말라야 산속의 중요한 운송 수단인 말도 많습니다.

 

 

중간중간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이 자리잡은 마을에는 

 

 

 

다양한 네팔리들이 살고 있었지요.

 

 

 

 

언니와 나는 가이드와 포터의 도움을 받으면서 장거리의 산길 걷기에 적응해 가는 중입니다.

 

 

 

이 나라의 國花인  랄리그라스가 온 산을 붉게 물들인 아름다운 계절!

 

 

우리나라의 진달래처럼 분홍빛과 빨간색의 랄리그라스가 피고 지는 시기입니다.

 

 

 

 

휴식 시간에는 포터, 라므와 비커스가 랄리그라스 꽃잎으로 

 

 

하트를 만들어 우리를 즐겁게 했습니다. 

초반의 힘듦을 가볍게 만들어준 그 마음이 고마웠지요.

 

 

 

그런 따뜻한 격려가 있어 아직은 견딜 만합니다. 

 

 

그러나 푼힐 전망대의 아랫마을, 해발 2860m인 밤의 고라파니에서는 추워서 잠을 설쳤습니다.

낮에는 긴팔 티셔츠가 더울 정도이지만

밤이면 깊은 산속은 영하로 떨어지면서 오리털 침낭으로도 추웠거든요.

 

 

다음날 새벽 5시,

어둠 속에서 헤드랜턴을 켜고 일출을 보러 푼힐 전망대(3210m)로 올라갔을 때는 

 

 

구름과 안개에 싸여 해돋이도 안나푸르나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실망도 잠깐.

서서히 날이 밝아지면서 구름이 걷히더니 안나푸르나는 차츰차츰 그 모습을 온전히 보여 주었습니다.

긴 시간의 힘든 걷기도 잊어버린 가슴 벅찬 시간이었지요.

 

 

 

주변의 티벳탄들이 만들어놓은 색색의 타르초와 룽다 뒤로  

 

 

히말라야 연봉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게 빛나던 저 거대한 봉우리,  안 나 푸 르 나!!!!!!!!!!!!!

 

 

다음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의 여정에서는 저 앞에 보이는 첩첩한 산들을 지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