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nnapurna Base Camp)로 가는 트레킹은 줄여서 ABC라 하거나,
히말라야 파노라마 트레킹 또는 생츄어리 코스(Sanctuary, 많은 聖所를 지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라고도 부릅니다.
네팔의 여러 트레킹 코스 중 제일 접근하기 쉽고
히말라야의 여러 연봉을 바라보는 경치가 아름다워서 많은 트레커들이 찾는 길.
숙박시설이나 편의시설이 다른 코스보다 잘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8박 9일의 일정입니다.
언니와 나는 푼힐 전망대 일정을 마치고 출발하면서
고라파니, 데우랄리(2983m), 반탄티(2210m), 타다파니(2680m), 간드럭(1940m)을 지나
서울에서 8박 9일의 휴가로 출발한 동생과 합류하기 위하여 란드럭(1565m)의 뉴 브릿지로 이동,
거기에서 동생을 만나 지누단다(2170m), 촘롱(2170m), 시누와(2300m), 뱀부(2400m), 도반(2590m),
히말라야(2900m), 데우랄리(3200m), MBC(3700m)를 거쳐 ABC(4130m)에 다녀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고라파니에서 걷기 시작하여 중간에 잠시 쉬었던 마을,
타다파니에서 찍은 안나푸르나입니다.
푼힐(3210m), 촘롱(2170m), 타다 파니(2680m), 간드럭(1940m), 담푸스(1560m)는
안나푸르나의 5대 뷰 포인트랍니다.
일반적으로 푼힐에서 ABC로 갈 때는 타다파니에서 촘롱으로 곧장 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코스를 우회, 타다파니에서 간드럭까지 내려갔다가 란드럭의 뉴브릿지로 가서 동생과 합류,
함께 지누단다에서 촘롱으로 가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간드럭에서는 티벳탄 전통 롯지 'Snow Land'에서
동생을 기다리는 하루 반의 여유로운 시간에 ABC 오를 준비를 하면서 느긋하게 쉬었지요.
'안녕하세요! 안나푸르나!'
'Snow Land' 앞마당에서는 안나푸르나를 비롯한 히말라야의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넓은 풀밭에 차린 식탁에서 안나푸르나를 가까이 보며 구릉족의 빵으로 점심을 먹는 시간은
아!!!
행복했네요!
내 방 창문으로도 안나푸르나를 볼 수 있다는 이 흥분과 설렘!
여러분도 간드럭에 갈 때에는 꼭 '스노우랜드'에 숙소를 정하세요.
히말라야의 풍경이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뜰을 예쁘게 가꾸어 놓은
안주인은 친절했네요.
집 안의 등도 이국적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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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걸려 있는 풍속화,
인물화도 토속적이어서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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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나와 해가 뜨기 직전에 바라본 히말라야 연봉입니다.
왼쪽이 안나푸르나(8186m), 가운데가 히운출리(6441m),
오른쪽이 마차푸차레(6993m), 그 중간에 멀리 보이는 것은 안나푸르나 3봉(7550m)입니다.
그중에서 '마차푸차레'는 정상이 생선 꼬리처럼 날카롭게 생겼다 해서 'Fish Tail'이라 부르기도 하는 봉우리로
이 나라 사람들이 聖山으로 여겨 입산을 허락하지 않는 곳입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사진 하나 남기면서
란드럭의 뉴브릿지로 이동,
담당 포터와 같이 찾아온 동생과 합류하였습니다.
이제는 세 자매가 같이 걷습니다.
산허리를 돌아 계곡으로 내려갔다가
촘롱(2170m)을 지나면서
긴 돌계단을 지났습니다.
이 마을도 안나푸르나가 눈앞에 보이는 동네입니다.
촘롱에서 계곡 길로 시누와(2300m)까지 오르내리면서
다시 뱀부(2400m)로 올라가고
거기에서 다시 산 허리를 돌아 이런 출렁다리도 건너면서

매일 강행군!!
그러나 가이드, 인드라는 우리 페이스에 맞춰 일정을 진행하면서 고산증에 대비,
하루 500m 이상은 고도를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이 걷는 일에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이었지요.
세상 복잡한 일들, 모두 잊었네요.
대 히말라야의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산길을 걷는 감격의 시간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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