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라오스와 미얀마

만달레이 2

좋은 아침 2019. 3. 3. 10:03

대절한 미니 밴으로 아침 5시 30분 호텔 출발, 곡테익 열차를 타기 위하여 삥우린 역에 왔습니다. 1시간 거리.

이 열차(만달레이↔Lashio, 만들레이 05:00 출발→라쇼 도착 22:40. 완행열차)의 이른 출발 시간이 부담스러워

삥우린까지는 미니 밴으로 이동, 삥우린↔나웅펭 구간만 열차를 탈 생각입니다. 

열차 티켓을 7시 30분부터 발매한다기에 그 시간 동안 부근 시장을 구경하며

모힝가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500짯.

생선 국물에 카레가 들어간 걸죽한 맛이 일품입니다. 

 

 

                                  만달레이↔라쇼 구간을 하루 한 편 오가는 열차 시간표입니다.     

                           

 

티켓을 구입할 때는 여권을 제시해야 합니다.

안락의자인 Upper은 1600짯, 나무의자인 일반석은 700 짯. 

 

 

Upper 1인용은 호텔을 통해 예약한 사람들이 선점했습니다.

 

 

만달레이보다 기온이 낮아 쌀쌀한 아침, 우리 열차는 삥우린에서 8시 22분 출발.

 

 

 

차창 밖으로 작은 산과 마을, 길가에 늘어선 집들, 들판에서 일하는 농부들의 평화로운 풍경이 이어입니다.

낡은 기차는 낡은 선로 위에서 불안정하게 앞뒤로, 좌우로 마구 흔들렸지요.

그러나 그 흔들림마저 즐거웠던 여행입니다.

 

 

 

 

 

곡테익 역에서는  

 

 

멀리 오늘의 목적지인 곡테익 철교가 보입니다.

 

 

이 다리는 해발 200m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설치된 열차가 다니는 교각.   

               

 

그러나 안전을 보장 못한다했네요.ㅋㅋ

 

 

한쪽 계곡으로 폭포도 보입니다.

 

 

다리를 지나 곡테익 다음 정거장인 냐웅펭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58분. 

역 앞을 산책하다가 라쇼에서 출발한 만달레이 행 열차를 타고 12시 30분 출발,

다시 삥우린에 돌아온 시간은 15시 40분.

                

 

짧은 시간을 이용, National Kandawgyi Gardens에 들렀습니다. 

외국인 입장료 5달러, 폐관 시간은 5시입니다.

 

 

호수와 나무, 잘 가꾼 꽃밭이 어울린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전망대에서는 

 

 

 

'꽃의 도시‘라는 이름처럼 예쁜 해발 1070m 도시, 호숫가의 '삥우린'이 보입니다.

이 지역은 만달레이 북동쪽 60km 거리, 식민시대 영국인들의 피서지였지요.  

 

 

다음날은 아침 일찍, 4m 높이의 불상을 보신 마하무니 파고다를 찾았습니다.

 

 

매일 새벽 4시, 승려들이 불상의 얼굴을 씻는 일과에서 유래된, ‘날마다 세수하는 부처님’으로 유명한 곳.

 

 

라카인에서 가져온 이 불상은 석가모니 부처의 축복을 직접 받아 영험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소원을 빌며 금박을 입히는 수많은 신도들 때문에 원래의 모습을 잃고 몸통이 울퉁불퉁해졌습니다.

여자들은 부처 가까이 갈 수 없기 때문에 금박을 붙이는 일도 불상 주변의 남자들에게 부탁해야 합니다.

그러니 통로에 설치된 커다란 모니터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미얀마의 문자와 숫자는 동글동글, 전혀 읽거나 짐작할 수도 없습니다.

영문과 같이 쓰인 사원의 주의사항이 재미있어서 한 장 찍어 왔네요. 

 

 

이 나라의 지폐, 1만 짯에 등장하는 만달레이 왕궁의 성벽입니다.

우리 돈 약 8000원권.

 

 

불교의 수미산을 모방하여 1857년 건설한

 

 

수심 3m의 해자로 둘러싸인 미얀마 최대의 왕궁이자 성이지만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방화로 모든 건물이 불 탄 이후, 계속된 복원작업에도

아직 그 원형을 되찾을 수가 없다 했지요.

정문 앞에서는 멀리 만달레이 힐이 보입니다.

 

 

그 만달레이 힐의 일몰 시간에 쫓겨 왕궁은 해자 주변을 산책하는 것으로 끝내고 툭툭이로 주차장까지 이동,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밑에서부터 걷는다면 모두 1729개의 지붕이 있는 이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해발 236m, 석가모니 부처의 방문지로 알려져 있는 이 사원에서 

정상의 ‘Su Taung Pyai Pagoda(수타웅삐 파고다)’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탑’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슬람 문화의 영향인듯 벽과 기둥은 정교한 유리 타일로 장식되어 화려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보려고 모여들었습니다.

 

 

노스님들도 해를 먹거나 손바닥에 얹는 폼을 잡으면서 사진을 찍었지요.

오랜 수행의 노스님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구나 싶어 웃음이 나왔습니다.

 

 

 

                       때맞춰 경품 행사 중이었던 '만달레이 비어'는 뚜껑을 열 때마다 계속 당첨, 당첨! 

                       그 재미에  빠져 미얀마에서는 늘 이 맥주만을 마셨던 일도 추억이 되었습니다. 

 

 

'31. 라오스와 미얀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깔로 트레킹  (0) 2019.03.05
불탑의 도시, 바간  (0) 2019.03.04
미얀마의 만달레이 1  (0) 2019.03.02
루앙프라방  (0) 2019.03.01
므앙응오이와 농키아우  (0) 2019.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