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달밤의 창덕궁에서 청사초롱을 들고 걸어 다니며궁궐과 왕실에 관련된 이야기를 전문가의 안내해설로 듣는 '달빛 기행'은전통차를 곁들인 전통예술공연으로 이어지면서 눈과 귀, 입이 즐거운 시간이었지요. 돈화문 기와지붕 위로 보름을 갓 지난 둥근달이 떠 있던 날, 창덕궁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던 '달빛 기행'에 참가하려고 정문인 돈화문에 왔습니다. 이 문은 왕이 행차를 하거나 국가 행사를 치를 때 드나들던 2층의 목조 건물.창덕궁은 남쪽의 종묘를 의식, 궁궐의 남서쪽 끝에 이 정문을 세우면서인정전을 비롯한 중심부로 가려면 동쪽의 금천교를 건너야 했지만 조선 시대의 5대 궁궐인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