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이탈리아

소렌토와 폼페이

좋은 아침 2017. 3. 2. 06:30

카프리에서 다시 돌아온 소렌토입니다. 

 

 

 

 

어제는 포지타노에서 카프리에 들렀다가 소렌토에서 1박.

오늘 오전에는 소렌토에서 다시 카프리로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오후에는 폼페이 유적을 찾아가야 합니다.

소렌토에서 카프리까지 선박 요금은 9.2유로에 세금 4.1유로까지 1인 요금은 모두 13.3유로. 

선박 요금은 배에 따라서, 큰 짐 여부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소렌토의 해안가 타소 공원을 지나 

 

 

언덕 위에 있는 센트럴로 가려면

 

 

아센소르(엘리베이터, 1유로/1인)를 타거나 또는 버스(1.2유로/1인),

 

 

지름길인 골목의 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돌아오라! 소렌토'는 유명하지만 이 동네는 나폴리나 폼페이,  카프리나 아말피를 오가는 거점 도시로

평범한 마을입니다.  

 

 

 

항구에서 버스를 타고 열차역으로 이동,

소렌토 역(Atazione di Sorrento)-폼페이(Pompeii Scavi)-나폴리의 가리발디 역(Stazione di Napoli Garibaldi)를

오가는 순환 사철(Circumvesuviana)을 탔습니다. 

 

중간의 폼페이(Pompeii Scavi) 역 하차. 

작은 글씨로 'Villa dei Misteri'라고도 쓰여 있네요. 소렌토-폼페이 구간은 2.20유로/1인

역 앞에는 베수비오 산까지 오가는 버스가 있어 거기 종점에서 860m 걸어가면 화산의 분화구를 볼 수 있답니다.

역에서 오른쪽으로 2분 정도 걸어가면

 

 

폼페이 유적지 입구 매표소가 나옵니다.

입장료는 13유로/1인. 

 

 

마리나 문을 통해서 

 

 

서기 79년 8월,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에 묻혀 잊혔던 도시 폼페이로 들어갑니다.

2만여 명이 잠든 곳으로 지금은 전체의 2/3 정도가 발굴된 상태.

이곳의 모든 유적은 현재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일부 복원된 제우스 신전과 

 

 

아고라 터, 그 뒤로 아폴론 신전과 커다란 원형 극장, 대성당들이 보입니다. 

 

 

빵가게에는 밀을 빻았던 돌확에 

 

 

빵을 구웠던 화덕의 흔적도 보입니다.

 

 

2천 년 전의 그 당시에도 외부에서 물을 끌어와 시민들에게 식수를 제공했던 놀라운 상수도 시설, 수도꼭지와

 

 

화려한 벽화로 장식한, 시민들이 이용하던 공중목욕탕에 

 

 

수세식 화장실 등의 오수 처리 시설, 하수도들이 놀랍습니다.

 

 

 바둑판처럼 잘 구획된 거리와 집 터에

 

 

마차 전용 도로와 

 

 

벽에 춘화가 가득한 사창가, 루파나레도 보입니다.  

 

 

모든 건물 바닥은 정교한 타일로 장식해 놓았고        

 

 

운동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 그림과

 

 

사우나가 있는 체력단련장까지......

이곳은 고도의 세련된 문명, 그 문화가 존재했던 도시였습니다.     

             

 

화산재에 묻혀 죽은 사람을 석고로 떠서 재생해 놓은 모습은 너무나 충격적이었지요.

평화스러운 일상에 들이닥친 화산재는 사람들이 미쳐 피할 틈도 없이 이 도시를 덮쳤답니다. 

한 도시 전체가 순식간에 매몰된 현장입니다.  

 

 

'이카루스의 추락'처럼 폼페이의 비극은 너무나도 갑작스러웠네요.

 

 

곳곳에 죽은 이들을 애도하는 듯,

고통스러운 표정과  부분 부분 잘라져 나간 몸뚱이를 표현한 청동 조각이 전시되어 있어서

이 비극의 현장에 와 있는 사람의 마음을 더 처연하게 만듭니다. 

 

 

 

 

 

오늘도 이 유적지에 많은 여행자가 찾아왔습니다. 

 

 

멀리 그 옛날의 화산, 베스비오(1281m)가 보입니다.

 

 

다시 열차역으로 이동, 

 

 

나폴리 행 열차를 탔습니다. 

우리는 이제 나폴리 가리발디 역에서 중앙역으로 이동, 로마로 돌아갑니다. 

카프리에 두 번 갔다 오면서 이 폼페이에서의 시간이 짧아져서 많이 아쉬웠지요.

어느새 귀국일이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