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세종시, 1. 호수 공원과 정부청사 옥상정원

좋은 아침 2020. 12. 8. 20:08

12월의 늦가을 여행입니다.

세종특별자치시의 정부청사 옥상공원 억새가 볼 만하다는 소문에 신도시에 대한 호기심으로 여행,

새만금 방조제와 군산, 고군산 군도를 묶여 1박 2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출발 며칠 전, '세종청사 옥상공원' 앱으로 들어가  관람을 예약한 시간은 오후 2시.

세종시에 도착하면서 먼저 세종호수를 돌았지요.

금강의 물을 끌어들여 정부 청사의 서쪽에 만든 이 호수는 2013년에 준공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가 되었답니다.

테마를 달리 한 5개의 구역과 정자, 4개의 분수, A, B, C로 나뉜 세 개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멀리 수상무대섬이 보입니다.

 

 

아직 준공 초기 단계라서 주변의 조경은 어설프지만

 

 

 

 

호반에 있는 청사 도서관은 그 위용이 대단!

 

 

겨울로 들어서면서 정원의 국화는 시들어가고 나무도 옷을 입었습니다.

 

 

호수 안에는 호수를 횡단하는 세호교가 있고

 

 

중간쯤에 물 위에 세워진 수상무대, 수상무대섬이 있습니다.

한강의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인 세빛섬을 연상하게 했지요. 

 

 

총 672석의 큰 무대입니다.

 

 

모래를 깔아 해변의 기분을 낼 수 있는 물놀이 구역도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는 45분 거리의 B코스를 걸었지만 호수 전체를 도는 C 코스는 1시간 20분이 걸립니다.

 

 

그 한쪽의 '소녀상'도 겨울에 들어서면서 털모자와 목도리, 털양말을 신었네요.

 

 

B코스 끝무렵의 들풀길,

 

 

갈대와 수크령의 풍경은 그 시즌을 지나면서 쓸쓸했습니다.

 

 

드디어 세종시의 중앙인 '도움 6로', 15개의 청사 건물 옥상을 연결한

 

 

길이 3.6km, 축구장 11개 크기의 면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옥상정원에 왔습니다.

성곽을 돌며 성 안팎을 둘러보는 조선시대의 '순성놀이' 개념으로 수평적인 구조의 옥상정원을 구상,

테마별 공간을 만들고 계절에 따른 수종을 심어 다양한 정원의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네요.

 

 

이 세종청사는 효율적인 업무 동선을 위하여 옥상과 지상, 지하까지 모든 건물이 연결되어 있답니다.

 

 

9동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6동 1층에 있는 종합안내실로 들어가 발열 체크와 손 세정, 신분증과 QR코드로 예약 확인을 받은 후

인솔자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6동에서 관람을 시작합니다.

 

 

전체 길이는 A부터 E까지 3.6km이지만

 

 

일반인 관람이 허용된 구간은 6동에서 1동까지 1.2km 남짓.

코로나 19 상황으로 12월인 현재 평일에는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와 3시, 4시의  5차례에 1회 10명으로 제한, 인솔자 동행으로 50분 간 관람합니다.

그러나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개, 10명 이내로 순차 입장하면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답니다.

계절과 상황에 따라 공개 시간은 달라집니다.

 

 

곳곳에 세워놓은 사계의 모습 패널을 보면서 

 

 

지금 계절의 볼거리, 길 따라 억새를 구경하는 시간.

 

 

 

 

태극기의  태극을 형상화한 의자도 보이고

 

 

물방울 모양 조형이 매달린 태양열판도 보입니다.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의자에 

 

 

태극기 터널도 보이고

 

 

포토 포인트 옆에는

 

 

때늦은 장미도 피어 있었네요.

 

 

전망대에서는

 

 

 

우리가 걸어온 길과

 

          

반대편의 국무총리 공관과 세종호수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도시에서는 대전에 있는 행정안전부까지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중앙의 넓직한 정부 청사 건물과 주변의 신축 아파트들, 호수와 인근의 국립수목원 등으로

쾌적한 신도시였습니다.

 

 

우리의 국력과 자부심을 보여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 기념비를 끝으로 출발,

 

 

오늘의 우리 숙소,

충남 서천군의 희리산 휴양림에 온 시간은 저녁 무렵이었습니다.

 

 

산책길, 호수에 어둠이 내리면서 불이 켜진 우리 방이 보입니다.

드물게도 깔끔한 잠자리와 사기그릇 식기들이 정리되어 있어서 '국립휴양림'의 이름값을 하는구나 싶었지요.

'숲나들e' (www.foresttrip.go.kr)에는 우리나라의 국공립 휴양림이 모두 등재되어 있고

휴양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매달 1일에 다음 달의 숙소 예약을 받습니다. 

비수기에는 빈 방들이 더러 나오기 때문에 예약 현황을 체크, 이용 가능하지만 

머물 수 있는 날짜는 애석하게도 최장 2박 3일. 

 

 

그중에는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이런 국립 휴양림은

그 어느 곳보다도 정갈하고 숲은 더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그 목록을 올려놓습니다.

 

 

다음날 아침, 녹색의 '산천호'를 바라보면서

 

 

희리산 정상에 올라가다가

오늘 일정이 빠듯하다는 생각을 하며 도중에 내려와야 했습니다.

 

 

주변의 산 전체가 모두 초록빛 해송 천지인 희리산 휴양림은 최상의 삼림욕장!

피톤치드와 테라핀 성분이 짙어지는 계절에 다시 오려 다짐하면서 새만금 방조제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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