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지야(안녕하세요?)
오브리가두(고맙습니다)
우리 한반도의 2/5 정도 되는 또 하나의 작은 나라, 포르투갈입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차마르틴 역에서 야간열차 탑승, 아침 8시 20분에 리스본 도착,
곧바로 환승하여 포르투에 왔습니다.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는 4시간 거리, 열차 요금 19.50유로.
열차는 테주 강변을 왼쪽에 두고 달렸지요.
사랑의 세레나데인 '코잉브라 파두'로 유명한 대학 도시, 꼬잉브라도 지났습니다.
포르투는 생각보다 큰 도시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캄파냐 역에서 라인 환승, 상 벤투 역에 내렸습니다.
역 안은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은 아줄레주(그림을 그려 구운 도자기 타일로 '아름다운 돌'의 뜻) 장식이 화려합니다.
중앙광장 근처 숙소에 짐을 풀고 나와서 시청 건물을 지나
대항해 시대, 해외 식민지를 확보하여 포르투갈의 번영을 만들었던 엔리케 왕자의 동상을 구경하면서
상 벤투 역 근처 현지 여행사의 와인 투어(1인 10유로)에 합류.
도우루(Douro) 강의 남쪽 지역인 빌라 노바 데 가이아(Vila Nova de Gaia), 포르투 와인 저장 창고가
밀집한 마을로 갑니다.
길가에 와인 브랜드를 알리는 표지가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포르투 와인'을 수송했던 배, 강 위의 '라벨루(Rabelo)'는
이제 와인을 홍보하는 일로 그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각 브랜드의 특색을 홍보하는, '로지'가 많은 마을이었지요.
북대서양의 일몰이 시작되는 시간,
와인투어로 찾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와인 창고에 놀라면서
'포르투 와인'을 시음하고 있습니다.
지명을 이름에 붙인 '포르투 와인'은 후식용의 가볍고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발효를 중간에 멈추게 하는 독특한 조주법에서 나온 와인이라네요.
투어가 끝나고 돌아가는 밤 시간, 북쪽의 언덕 마을(Cias da Ribeira)과
동쪽의 구시가는 강물에 반사되어 더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다음날 아침, 시내를 돌았습니다.
종탑이 있는 '카르메리타스 성당(Igreja das Carmelitas)과 나란히 서 있는
'카르무 성당(Igreja do Carmo)'입니다.
'카르무 성당(Igreja do Carmo)' 역시 아줄레주 장식과 퍼사드가 화려합니다.
옆 면을 장식한 타일 그림, 아줄라주는 카르멜 수도회의 기사단 창립을 그림으로 표현한 기록화로
이 지역 역시 이베리아 반도의 역사 그대로 이슬람의 흔적이 많습니다.
클레리구스 성당을 지나
강변의 대성당에 도착하니 포르투의 구시가와 어제 찾아갔던 남쪽 와인 마을이 한눈에 보입니다.
남쪽 강변의 산책길에서 바라본
도우루 강의 다리 중에서
에펠탑을 설계한 건축가, 에펠의 제자 테오필 세이리그가 만들었다는 철교, '동 루이(Dom Luis) 1세 다리'는
위아래로 차도와 인도가 설치된 유럽 최대의 복층 아치형 다리입니다.
그 동 루이스 다리 2층에서 이 남쪽 도우루 강변까지 오가는 케이블카도 있습니다. 왕복 8유로.
남쪽에서 바라보는 빨간 지붕의 도시는 한낮 풍경도 좋았습니다.
다음 날의 여정, 파티마입니다.
이곳은 프랑스의 루르드, 멕시코의 과달라루페와 더불어 3대 성모 발현지의 하나로
1917년 5월, 세 명의 어린 목동, 루치아와 야신타, 프란시스쿠 앞에 성모가 발현한 성지로 알려지면서
가톨릭 신자의 순례지가 되었지요.
'코바 다 이리아 광장'의 이 파티마 성당(Sanctuary of Our Fatima)에는 그 세 분의 무덤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성모의 예언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그 기적을 절실히 갈구하는,
몸과 마음이 아픈 신도들이 많이 찾아오는 치유의 땅.
전염병으로 어린 나이에 죽은 두 아이는 동상으로 서 있습니다.
나머지 한 분인 루치아는 수녀가 되어 봉사의 삶을 보냈답니다.
성모 발현의 장면을 표현한 조형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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