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일본, 규슈

후쿠오카, 유후인

좋은 아침 2016. 2. 25. 16:00

오사카 난바 역에서 사철 난카이 난바 역으로 이동 후 공항 급행열차(920엔/1인) 탑승, 

오사카 간사이 공항 2 터미널에서 피치 항공으로 1시간 만에 도착한 후쿠오카입니다.

국내선 터미널 앞 버스 정거장에서 규슈 지역의 모든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승차권, 산큐 패스 사용 개시.

뒷문으로 승차 후 정리권을 뽑아 들고 

하차할 때 앞문으로 나가 운전기사에게 패스 날짜를 확인시키면서 정리권을 요금함에 넣습니다. 

37번 버스로 하카타 역에 도착하니 20분, 공항은 시내에서 가깝습니다. 

 

하카타 역 사진도 한 장 남기고,

 

 

다음 날 아침 산책길에서는 도심에 있는 절이 신기했습니다.

일본인들에게 절과 신사는 일상생활의 한 부분인 듯합니다.

 

 

 

사철 역인 니시테스 후쿠오카 역에서 니시테스 다자이후 역까지는 1시간 30분이나 걸렸습니다.  

그 완행열차를 타고 온 신사,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滿宮)입니다.

예서제서 중국인들이 바글바글, 경건함은 찾을 수 없었지요.

 

 

여기는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여서 입시철에는 기원 부적을 사려는 사람들이 일본 전국에서 찾아온다네요.

염원을 담은 종이가 여기저기 매달려 있습니다.

 

 

이 신사를 상징하는 황소의

 

 

콧등과 뿔은 복을 어루만지면서 기원하는 사람들 탓에 반질반질 닳아 있었지요.

 

 

신사에서 나오면서 다자이후 역에서 공항 - 하카타 - 텐진으로 운행하는 니키테스 버스를 발견하여

그 버스로 후쿠오카에 돌아 왔습니다. 

패스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자이후 갈 때도 이 버스를 이용했더라면 별도의 요금 없이 시간이 절약되었을 텐데 싶어 아쉬웠네요.

 

오후에는 하카타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유후인 행. 

텐진과 공항을 거쳐 가면서 2시간 20분이 걸렸으니 패스가 없으면 거금 2850엔을 내야 하는 먼 거리입니다. 

이 유후인 역에서        

              

 

우리는 14km 떨어진 산속 마을, 유노히라로 가는 열차로 환승하여야 하는데

후쿠오카에서 늦게 출발하면서 유노히라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놓쳤고  

그러면서 숙소에서 유노히라 역으로 5시 30분에 픽업 나오는 차를 탈 수 없었지요.

그 차를 타지 못하면 산길로 2~3km를 걸어 올라가야 하고 또 정해진 저녁 식사 시간에도 늦어지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유후인에서 유노히라 숙소까지 택시를 타야 했습니다. 

와! 엄청 비싼 4000엔입니다.

 

 

료칸 안주인은 유노히라 역에서 마중 못해 미안하다며 늦게 도착한 우리에게

그 구간의 택시 요금, 1300엔을 주었습니다.

정작 픽업 시간을 놓친 것은 우리였고 또 우리나라같으면 어림도 없는, 뜻밖의 일이라서 감동을 받았지요. 

 

 

간단한 안내를 받은 후  실내복인 유카타로 갈아 입고

지하에 있는 노천탕에 들어갔다가 저녁상을 받았습니다. 

소박하지만 이 산골에서는 구하기도 힘들었을 육해공이 모두 등장한, 작은 그릇에 예쁘게 담은 음식이

상위에 가득합니다.

정갈하고 맛있는 식사에 

 

 

후식까지도 참합니다.

 

 

 

 

밤에는 서늘한 밤기운 속, 따뜻한 유황온천에 들어앉으니 심신이 편안했졌습니다.

 

 

이 숙소, '산성옥'에는 두 개의 노천탕과 두 개의 실내탕이 있어서 투숙객들은

언제든지 여유 있게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마을 산책에 나섰습니다.

이곳은 골짜기를 따라 집집마다 온천이 있는 료칸 마을로 

 

 

유후인의 번잡에서 벗어난 

 

 

조용하고 소박한 지역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에 쾌적한 잠자리, 느긋한 온천욕으로 잘 쉬었습니다.

안주인의 조신한 언행과 정성스러운 접대, 밝은 분위기도 좋았지요. 

 

 

 

아침 식사 후, 셔틀버스로 탕평역에 나와  

 

 

빨간색 기차를 타고 돌아온 유후인. 

 

 

생각보다 작은 연못, 둘레 400m의 기린코 호숫가에는 

 

 

 

 

샤갈 미술관과 

 

 

유명한 료칸, '가메노이 벳소' 에

 

 

전망 좋은 찻집들이 보입니다. 

저물 무렵,  저 호수의 잉어가 수면 위로 튀어오를 때면 석양에 반사된  그 비늘은 금빛으로 빛난다하여 붙은 이름,

긴린코(金鱗湖)랍니다.

 

 

길가에는 예쁜 소품 가게와

 

 

 

음식점, 카페에 기념품가게들이 아주 많습니다.

우리도 그 속에 섞여 금상 고롯게에 녹차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B-스피크의 플레인 롤케이크를 보냉백에 담아 왔지요.

 

 

 

 

유후인에서 후쿠오카로 나와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몸과 마음이 여행 모드에 적용되는가 싶은 시기에 곧 귀국하면서 짧은 여행에 갈증이 났네요. 

 6박 7일의 짧은 일정에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현지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친절했고

여행자들이 돌아다니기에 편리한 시스템에

같은 동양권의 이웃나라여서 심리적으로는 편안했던 여행,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PS.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이어서 화질이 좋지 않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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