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중남미 7개국

쿠바와 헤밍웨이

좋은 아침 2014. 6. 12. 14:00

쿠바와 함께 하는 또 하나의 인물, 누구보다도 쿠바를 사랑했던 작가,

헤밍웨이(1899~1961)를 만났습니다. 

그의 동상이 있는 아바나의 근교,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찾아갔던 '꼬히마르'는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 '노인과 바다'의 모티브가 되었던, 그 어부가 실제 살았던 어촌이지요.

84일의 기다림 끝에 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커다란 청새치를 잡아 3일간의 사투를 겪으며 뱃전에 매달고 돌아오지만 

중간에 상어를 만나면서 겨우 남은 뼈만 가지고 귀항합니다.

 

작은 광장에서 그는, 그가 사랑했던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옆에는 마을 사람들이 세워 놓은 탄생 63주년을 기리는 기념비도 있었구요.

 

 

 

20여 년 간 쿠바에 머물면서 작품 활동을 했던 헤밍웨이는 아바나 곳곳에 그 삶의 흔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킬리만자로의 눈' 등

군더더기 없는 간결하고 정확한 문체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걸작들을 발표했지요.

세계 1차 대전으로 기존의 가치가 붕괴되면서 절망과 허무가 지배하던 시대의

'잃어버린 세대, Lost Generation'을 '무기여, 잘 있거라'에서 정확하게 표현했던 그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 

'노인과 바다'에서는 허무를 극복, 삶에 대한 긍정의 모습을 보이지만

그러나 문학적인 절망이었을까요? 

그는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의 동상 옆에는 작은 요새가 보이고

 

 

 

그 요새 안, 벽에는

 

 

체 게바라와 카스트로가 마주 보는 그림도 있습니다. 

 

 

그가 사랑했던 꼬히마르는 조용한 어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헤밍웨이, 그의 작품을 생각하고 그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작은 마을을 걸어 다녔습니다.

한 '문학소녀'에게 큰 영향과 감동을 주었던 작가였지요. 

 

 

 

그의 흔적을 찾아 간 아바나 시내, 중앙공원 근처의 술집 'La Floridita', 에는  

 

 

헤밍웨이의 친필 사인 'Erenst Hemingway'가 보입니다.

 

 

안쪽,

 

 

한쪽 옆에 그의 동상이 서 있고  벽에 그를 추억하는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쿠바 음악이 연주되는 이 술집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그와 사진을 찍고 다이끼리를 마시면서 그를, 그의 작품을 이야기하고 있었네요. 

 

 

           헤밍웨이가 와서 즐겨마셨다는 럼 칵테일, '다이끼리'가 유명해지면서  

           이곳은 여행자들의 필수코스가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헤밍웨이 술집, 대성당 근처의 

 

 

 

 

좁은 골목길에 있는 '라 보데기따  델 메디오'입니다. 

 

 

이 술집에도 헤밍웨이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찾아오면서 그들이 남긴 사인과 낙서가 가득했지요.

이곳의 럼 칵테일 '모히또', 역시 그가 좋아하는 술이었답니다.

 

 

여기저기에 헤밍웨이의 모습도 보이고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이 흔적을 남긴 그 사이에 

 

 

 

 

 

칠레 '비운의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의 사인도 있었습니다.

 

 

나도 헤밍웨이를 추모하면서 다리끼리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