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해안가 건물 앞 버스 정거장, Lenval Promenade에서
400번 버스를 타고 St.Paul을 거쳐 Vence에 다녀왔습니다.
높고 낮은 구릉 위, 숲 속의 예쁜 집들이 그림처럼 모여 있는 동네를 모두 거치며 1시간 만에 방스 도착.
그러나 인포의 정보에 의하면 마티스의 로사리오 예배당은 오늘, 수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오픈이라 했지요
그래서 다시 버스를 타고 10분 거리의 생 뽈로 되돌아가 그곳을 먼저 돌아다녔습니다.
버스는 요일에 따라 운행시간이 다릅니다.
생 뽈은 중세의 성채 마을로
아름다운 풍경의 마을들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았습니다.
거리에는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이
가득합니다.
그랑 거리에는 곳곳에 많은 조각품이 설치되어 있었지요.
오밀조밀 예쁜 골목이며
이런 우편함에,
수도꼭지까지 신경을 쓴 곳.
레스토랑의 이런 보색 대비도 강한 인상을 남겼지요.
좁은 골목, 눈길을 끄는 화랑과
분위기 있는 멋진 간판들,
걸어 놓은 화분 하나하나에
재미있는 마네킹의 가게까지 모두,
여행자를 즐겁게 만드는 멋진 동네입니다.
이정표도 이렇게 해 놓으니 예에술!
마을 전체가 갤러리 같이 화려한 이 동네에는 오늘도 많은 여행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동네 외곽에 있는
샤갈의 무덤을 찾아서
와인 헌주.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은 유대인이었던 샤갈의 무덤 위에 그의 풍습에 따라 둥근돌을 올려놓으면서
그를 추모하고 있었지요.
마을 어귀의 레스토랑 '황금 비둘기'는 피카소, 모딜리아니, 샤갈과 장 콕토, 마티스며
사르트르와 보브와르 같은 예술가들이 드나들었던 곳이지만
예약 없이는 입장도 금지라서 그 안을 들여다 보지도 못했습니다. ㅠㅠ
즉석에서 구워낸
이런 부침개도 사먹으며 기분 좋게 돌아다닌 동네였지요.
생 뽈에서 다시 돌아가는 방스까지는 이런 숲길을 걸었습니다.
1시간 거리로
이 길도 순례길의 하나입니다.
벼룩시장이 열린 방스 성 안에 들렀다가
마을의 멋진 풍경을 보면서 오픈 시간에 맞춰 외곽에 있는 마티스의 로사리오 예배당으로 갑니다.
지붕 위, 십자가가 특이했던 여기는
마티스가 '환하고 밝은 교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를 염원하며 만든 예배당,
입구의 그림처럼 소박했던 그 안에는
한쪽 벽에 몇 개의 간결한 선으로 그린 14처와 종려나무를 표현한 스테인드글라스로
편안하면서도 옷깃을 여미게 하는 엄숙함이 가득했습니다.
그 분위기를 담을 사진을 못 찍게 해서 아쉬웠네요.
방스 시내로 돌아와
구시가 성벽 안, 성당에서
샤갈의 '파피루스 안의 모세' 모자이크화를 감상하고
이 동네의 명물이라는 버섯구름처럼 생긴 빵, 'Craquelin' 를 맛보는 시간입니다.
견과류가 위 부분을 덮은 재미있는 빵으로 중간 사이즈 한 개에 11유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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