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르타 도착,
시내를 지나
꾸르베와 모네가 그림으로 남겼던 에트르타 해변에 왔습니다.
높이 100m가 넘는 아발과 아몽, 두 개의 절벽 사이에 있는 이 '코끼리 바위'는
꾸르베와
모네의 그림에도 등장합니다.
해안가 오른쪽의 아몽 절벽,
그 위의 작은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교회'도 많은 인상파들의 그림 소재였지요.
해변에서
계단을 지나
언덕에 서면 망망대해, 대서양이 펼쳐지고
코끼리 바위와
마을도 멀리 보입니다.
길 따라 내려가면
해안.
거친 바람이 불면서
꽃도 한쪽으로 쏠려 피었습니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날카로운 수직의 하얀 절벽들도 그들이 즐겨 그렸던 풍경으로
모파상 소설, '여자의 일생'의 배경이 되기도 했었지요.
그 소설의 후반에서 작가는 주인공 잔느의 독백을 통하여
'인생이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불행한 것도 행복한 것도 아니다'는 명문장을 남겼습니다.
인상파들의 또다른 도시, 루앙으로 갑니다.
루앙의 기차역.
이 열차역 앞에 쭉 뻗어 있는 대로, '잔 다르크 거리'는 세느 강으로 연결됩니다.
잔 다르크는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을 프랑스의 승리로 이끌었지만 결국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했지요.
처형장이었던 구시장 광장에는 '잔 다르크' 이름의 교회가 있습니다.
그 거리의 왼쪽 공원에는 모파상의 흉상도 있습니다.
루앙 근교에서 태어난 그는 이 도시에서 공부하며 소설, '보봐리 부인'을 쓴 사실주의의 대가, '플로베르에게
문학수업을 받습니다.
그의 대표 단편인 '비계 덩어리'도 프러시아와 전투가 벌어지던 이 루앙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었지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의 추한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모네가 광선의 이동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 '파사드 연작'을 그리면서 유명해진 루앙의 노트르담 성당의
안에는 기도의 촛불과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
밖으로는 웅장한 고딕과 정교한 장식이 인상적이었지요.
지금은 앞면을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거리의 중간 쯤 지난 왼쪽 골목에는 루앙의 상징, 금빛 대형 시계가 있습니다.
짧은 바늘 한 개만 남아 있는 상징적인 시계랍니다.
세느 강의 하류,
모네의 또다른 스케치 장소였던 생 카트린 언덕으로 올라가면
멀리 루앙 시내, 노트르담 대성당의 뾰족탑이 보입니다.
모네는 이 언덕에서 저 대성당을 그렸습니다.
루앙은 튜더 양식 특유의 목조 가옥이 많은
오랜 역사의 고풍스러운 동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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