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옥천, 2

좋은 아침 2025. 5. 29. 18:19

옥천군에 있는 대청호 중심에는 아름다운 호수정원, '수생식물학습원'이 있습니다. 

 

 

1980년의 대청댐 완공 이후, 2003년부터 뜻을 같이한 마을주민들이 오랫동안 조성해 놓은 민간정원입니다.

 

 

그들은 수몰을 면한 산 봉우리 주변을 일구어 전망대며 달과 별의 집을 지었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과 바람길 정원, 바위정원과 산책길을 만들었지요.

개방시간은 하절기(3 ~ 10월) 10:00 ~ 18:00.

동절기(11 ~ 12월) 10:00 ~ 17:00. 매년 1 ~ 2월과 매주 일요일 휴무, 사전 예약 필수.

전화  010 9536 8956. http://waterplant.or.kr

입장료는 성인 8,000원, 시니어 6,500원.

 

 

계단에 오르면 곧 이국적인 건물 앞으로 꽃이 이어지는 정원길이 나옵니다. 

 

 

 

장미꽃 아치 안으로 들어가 

 

 

탁 트인 대청호를 보는 순간,  

 

 

와! 저절로 감탄이 나왔네요.

 

 

왼쪽의 바위정원과 

 

 

큰 잔디밭을 따라 걷는 동안에도 아름다운 호수 풍경이 이어집니다. 

 

 

 

활짝 핀 빨간색 갯양귀비가 

 

 

파란 물빛과 어울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120년 수령의 소나무 옆, 전망대에 오르니

 

 

호수와 건물이 어울린 풍경은 마치 외국을 여행하는 듯,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계단과 

 

 

계단으로 이어진  둘레길도

 

 

 

모두 호수를 품었지요. 

 

 

 

도중의 아주 작은 교회,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도 있어 마음을 경건하게 만들었네요.

 

 

한쪽에는 이 정원을 만들면서 예수의 이적을 체험한 신도 한 분의 간증도 보입니다. 

 

 

이제는 가파른 산길을 걸어 '천상의 정원'으로 들어갑니다. 

 

 

갯양귀비와

 

 

알리움이 피어 있는 

 

 

숲 속의 

 

 

정원입니다. 

 

 

여기는 넓은 호수와 아름다운 성채, 붉은 꽃과 초록의 숲, 파란 하늘까지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곳!

일상의 번잡함을 모두 잊을 만한 완벽한 공간이었지요. 

 

 

땀 흘리며 올라온 보람이 있었네요.

 

 

오래 머물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바람길 정원으로 내려오니 

 

 

여기는 색색의 향기로운 장미들로 가득합니다. 

 

 

 


희귀한 으아리며 병솔꽃나무까지도 반가운 하루였습니다.  

 

 

 

 

근처에 있는 호수의 병풍바위, '부소담악'입니다.  

추소리 마을광장이나 둥그나무 앞, 또는 황룡사 앞에 주차하고 부소담악을 보며 정자, 추소정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일정입니다. 

 

 

여기 역시 대청호로 둘러싸인 숲 속 마을.

 

 

부소머니(부소무늬) 마을 앞, 대청호 건설로 물속에 잠겨있는 병풍바위, 부소담악을 볼 수 있는 마을이지요.

 


황룡사 앞 주차장에서 500m의 거리.

 

 

건설 중인 부교를 보면서 

 

 

부소담악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 길은 유람선을 타는 곳에서 갈라집니다. 

구불구불 길게 뻗은 부소담악을 제대로 보려면 유람선을 타는 것이 제격이라지만

평일의 늦은 오후, 선착장에는 뱃사공도 배도 안 보였네요.

 

 

울창한 숲길을 지나면

 

 

양 옆으로는  얼마 전까지도 그 하얀 꽃이 탐스러웠을 불두화나무가 이어지면서 

 

 

곧 추소정이 나타납니다. 

 


여기는 조선 시대 소금강이라 예찬한 추소 8경의 으뜸.

수 백 년 전의 예언 같은 전설을 담고 있습니다.  

정자에서는 부소담악,  '용이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길게 능선이 이어진 형상'을 볼 수 있다지만 

 

 

그러나 송시열을 감동케 했던 700m 병풍바위는 

 

 

나무와 숲에 가려지고 물에 잠겨 극히 일부만 볼 수 있었네요.

 

 

'나를 여기로 이끌었던 이 사진'과 같은 풍경을  

 

 

옛 정자에 가면 잘 볼 수 있을 듯하여 

 

 

좁은 능선길을 걸었지만 

 

 

폐허에는 이런 안내뿐,

 

 

 

거기에서 더 걸었던 130m 거리의 바위 앞에는

안전사고와 추락의 위험이 있어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과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어 더 나갈 수 없었지요. 

 

 

거대한 병풍 바위와 수몰민들의 한을 품었을, 저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

아쉬움을 남기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는 멀리 추소정과 주변 풍경이 보였습니다. 

 

대청호는 전북 장수군 장수읍에서 발원하여 충청남북도를 거쳐 군산만으로 흘러드는 금강의 지류로 충북 청주시, 옥천군, 보은군과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 호수, 1980년 대청댐 공사가 완공되면서 생긴 인공호수입니다. 

다목적의 국가적인 사업이었지만 이 공사로 인하여 문의면 덕유리 압실마을 등 1525만 평이 물에 잠기고 4075세대 2만 6천여 명의 실향민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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