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튀니지, 몰타, 시칠리아

모디카(M0dica), 라구사(Ragusa)

좋은 아침 2026. 6. 2. 20:21

몰타의 발레타 여객선 터미널에서 새벽 5시 10분에 출발하는 페리로 시칠리아의 포짤로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6시 50분.

하선 후 시내로 들어가는 자가용을 얻어 타고

먼저 몰타 페리를 타려 내렸던 장류장에서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며 모디카 행 버스를 기다렸지만,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 결국 근처에서 맴돌던 자가용 택시로 와야 했습니다.

여기는 계곡 위아래에 아름다운 돌집과 바로크 양식의 성당이 들어서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1693년의 동남부를 덮친 지진 후 재건한 노토 중심의 도시들, '발 디 노토(Vai di  Noto)'의 하나입니다.

 

 

중심인 '움베르토 1세 거리'의 '마테오티 광장'에서 특이했던 저 조형물은

이 모디카 배경의 영화 '이탈리아식 이혼'을 감독한 '피에트로 제르미 감독'에게 헌정한 거랍니다. 

나선형으로 올라가는 영화 필름 위에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영화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가

영화 속 주인공 '오레스테'를 연기한 장면을 담았다지요.

그 위 성벽의 시계탑은 '모디카의 랜드마크'로 그 뒤쪽 요새(Castello dei Conti)'의 일부.

 

 

거리에는 이런 관광객용 마차에

 

 

투어버스도 돌아다닙니다.

 

 

이 도시의 야경과 특별한 상품, 모디카 초콜릿을 알리는 포스터도 보입니다.

스페인 사람들이 얻어온 고대 아즈텍 전통의 레시피로 만드는, 수 백 년 전통의 '모디카 초콜릿'입니다.

거칠고 부서지기 쉬운 질감과 입안에서 설탕 결정이 느껴지는 독특한 식감에

카카오 풍미가 강하며, 시나몬, 바닐라, 오렌지 껍질, 고추 등의 향신료를 첨가하여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특산품입니다.

 

 

거리를 산책하다가 시칠리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초콜릿 공방, '보아후토( Bonajuto)'에 들어가 

 

 

이 가게의 역사를 알려주는 진열장 안을 들여다보며 몇 가지 초콜릿을 시식하고

 

 

그 옆의 이발소에 캐리어를 맡긴 다음,  

여러 차례의 지진으로 파괴되었다가 40여 년 걸려서 복원했다는 '산 조르지오 대성당 (Duomo di San Giorgio)'을 지나

'모디카 최고의 전망대'인 요새로 가는 길에서는 

 

 

협곡을 따라 빽빽하게 들어선 중세풍의 돌집이 보였습니다. 

 

 

 

 

거대한 바위 절벽 꼭대기에 서 있는 요새

 

 

13세기 초에 건설, 城에서 요새로 감옥으로 쓰이다가 이탈리아 통일 후 버려진 채  폐허가 되었답니다.

입장료는 3유로.

 

 

일부 복원은 되었지만 절벽 위, 그 옛날의 위풍당당했을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이 성벽은 중간에 끊겼다가 '마테오티 광장'의 시계탑에서 다시 그 모습을 보입니다.

 

 

여기에서는 왼쪽으로 아래 동네인 '모디카 바사(Modica Bassa)', 

 

 

위 동네, '모디카 알타(Modica Alta)'가 뚜렷한 경계를 이루고 있었지요.

집과 집 사이, 구불구불 미로 같은 골목과 수많은 계단으로 '마테오티 광장'까지 내려와서

'시아스타 시간'이라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이발사아저씨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 

 

 

기차역으로 이동,

 

 

또 하나의 '발 디 노토(Vai di  Noto)  지역'인 도시, '라구사'로 갑니다.

2,4유로.

 

 

라구사는 시칠리아 남서부의 고원지대에 있습니다.

여기 역시 협곡을 사이에 두고 두 지역으로 나뉩니다.

'라구사 이블라(Ragusa Ibla)'는 아랫마을인 구시가로 미로 같은 좁은 골목과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 모여있는 라구사 여행의 핵심,

'라구사 수페리오레(Ragusa Superiore)'는 1963년의 지진 이후 언덕 위에 건설한 신시가로 격자형 도로망과 현대적인 상점들, 열차역과 버스 터미널이 있습니다.

열차역에서 10분 거리의 버스터미널에는 모디카, 시라쿠사 행 AST 버스, 

카타니아, 시라쿠사 행 인터버스가 있고 공화국 광장에서 출발하는 관광 열차도 다닙니다. 

이 동네는 고급 올리브유와 치즈로 유명.

 

아래 사진은 아랫마을인 '라구사 이블라' 지도로

빨간색으로 표시된 왼쪽의 5번은 양 지역의 경계인 '성모 승천 교회 (Chiesa di Santa Maria delle Scale)',

중앙의 14번은 이블라 지역에 있는 '성 조르조 대성당(Duomo di San Giorgio)입니다. 

 

 

열차 역에서 20여 분 걸어 들어온 우리 숙소 앞에는 

 '라구사 이블라(Ragusa Ibla)'의 상징인 돔 지붕의  '성 조르조 대성당(Duomo di San Giorgio)'이,

 

 

집 뒤로 고지대에는 '라구사 수페리오레(Ragusa Superiore)', 바로 옆에는 성모승천교회가 있었지요.

여기는 신시가와 구시가를 잇는 340여 개의 계단 꼭대기이며 리블라로 내려가는 길목입니다.

 

 

창문으로도 이렇게 멋진 이블라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캐리어를 끌고 한참을 걸어온 보람이 있었지요.

5분 거리에는 커다란 슈퍼마켓도 있습니다. 

 

 

밤 풍경도 화려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언덕을 내려가던 자가용을 얻어 타고 뜻밖의 호의로  '성 조르조 대성당'까지 올라왔습니다.

출근 중인 듯한 그 젊은 여성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했네요.

 

 

주변을 돌다가 뒤의 전망대로 올라가니 

 

 

건너편, 두 지역 경계인 우리 숙소 동네가 보입니다. 

 

 

대성당 주변에는 1693년 시칠리아 대지진 당시,

건물과 지면이 갈라진 상황에서 한마음으로 도시를 재건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기념비, 황토 부조에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꼬마 열차며

 

 

화사한 갤러리,

 

 

5월의 열릴 3일간의 문화, 예술 축제를 알리는 포스터가 보이고 

 

 

스마일의 'Welcome 마크'가 라구사를 안내하고 있었지요.

 

 

대성당 아래에는 화려한 파사드, 웅장한 종탑의 '산 조세페 성당(Church of Saint Jose)도 보입니다. 

 

 

정류장 벽에 붙은 버스 시간표를 보니 이곳에도 3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다닙니다.

 

 

느긋하게 여기저기 동네를 기웃거리며 

 

 

내려가는 길.

반질반질 닳은 돌길이 이 동네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었지요.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디나 비슷비슷합니다. 

 

 

삼삼오오 아침 커피를 즐기는, 저 지붕 위 인형이 재미있던  동네 할아버지들의 작은 아지트를 지나고

 

 

이런 굴다리를 몇 개 지나 이제 우리 숙소를 향하여 올라가는 중입니다. 

 

 

Pezza 거리의 이 건물  3층의 우리 방,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오가는 사람 구경에 멀리 이블라를 바라보며 한가로움을 즐기느라

막상 라구사 시내 구경은 못했습니다.

 

 

'성모승천 교회 (Chiesa di Santa Maria delle Scale)' 앞도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드는 이블라 전망대였지요. 

 

 

거기에서 보는 전망은 또 어떨까 해서 찾았던 성당의 안쪽에 

1693년의 대지진을 이겨낸, '성모 안식'과 '성모 승천'을 담은 채색 부조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하단에는 예수의 남은 제자 11명이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는 성모의 임종,

천사들에 둘러싸여 하늘로 올라가는 상단의 성모의 승천 장면이 또렷하게 남아 있었거든요.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만으로도 흐뭇했던 라구사!

아쉬운 마음으로 교회 옆의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버스(1.6유로)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이동,

카타니아로 갑니다.

 

 

봄날의 들판,

 

 

카타니아로 들어서면서 계속 에트나가 따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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