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15분에 수스를 떠난 열차는 남쪽의 Sfax를 거쳐 Gabes에 도착, 한 시간 이상을 머물더니 이제는 국토를 횡단하여 서쪽으로 갑니다.
투니스에서 직접 가는 야간열차는 평이 안 좋기에 수스에서 출발, 가베스를 지나는 낮의 이동으로 진행했었지요
Kebili에서 아프리카 최대의 염호, 스타워즈의 촬영지로 유명한 소금 호수인 '소트 엘 제리드(Chott el Djerid)'에 들어서면서 중간중간 소금을 쌓아놓은 정제공장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열차 요금은 1인 24.2TND

열사의 척박한 땅에 가까워지면서 올리브 나무들은 배배 꼬이면서 자랍니다.
황량한 벌판, 열차 선로 옆의 2차선 포장도로에는 드문드문 승용차들이 지나갔습니다.

풍경은 불모의 황량한 산악지대로 변하면서

곧 일몰의 시간이 되었네요.
열차 안에서 즐기는 석양입니다.
도중, Metlaoui(메틀라위) 역에서 승차한 철도원에게 '붉은 도마뱀'이라 부르는 관광열차가 길이 험하고 위험해서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는 이야기 들으면서 아! 기대만큼이나 실망도 컸습니다.
메틀라위 역에서 레데예프까지, 아틀라스 산기슭의 셀자 협곡(Gorges de Selja)을 돌아 나오는 붉은색의 협궤열차(Lezard rouge) 를 꼭 타보고 싶었거든요.

느릿느릿 모든 정거장을 거치던 열차는 튀니지 철도의 서남단 종착역인 토죄르에 밤 9시 무렵 도착.
예정 시간인 오후 6시 30분을 훌쩍 넘기면서 오늘은 하루종일 이동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택시(3TND)를 타고 들어온 숙소에서는

버스터미널을 비롯한 마을의 야경이 보입니다.

토죄르는 투니스에서 437km 거리의 서남부 도시로 튀니지에서도 베르베르 색채가 가장 강한 오아시스 마을이랍니다.
이 지역의 특산물은 대추야자.
여기에서는 협곡 열차를 타고 셀자 협곡을 돌아 나오는 서너 시간의 투어와 세 개의 오아시스 마을을 돌아보는 반나절 투어, 사하라 사막 캠프로 1박 2일 투어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호텔 프런트에 부탁, 우선 오아시스 마을인 셰비카, 미데스, 타메르자를 돌 수 있게 기사 딸린 4륜구동 차량 수배를 부탁, 호텔 앞에서 출발하였지요. 3인 100€
튀니지에서 가장 상징적인 산악 오아시스라는 세 마을에서 사막의 웅장한 풍경, 고대 베르베르 마을이며 오아시스의 녹음 속을 걸어 다니는 시간입니다.
먼저 토죄르의 북서쪽에 있는 셰비카(Chebika)로 가는 길.

사막의 모래가 차도에 유입되는 막기 위한 얕은 울타리와

'낙타 조심'을 알리는 표지판을 보면서 여기가 아프리카의 사막임을 실감합니다.

'소트 엘 제리드(Chott el Djerid)'의 북서부 지류인 이 지역의 '소트 엘 가르사( Chott el Gharsa)'에도 지표면을 덮은 하얀 소금이 보였지요.

오랜 역사의 베르베르 마을, 소금호수와 광활한 사하라의 고비사막(Gobi Desert) 속에 있는 오아시스, 해발 27m인 셰비카입니다.
폭포와

개울로 흐르던 물은

다리 아래와

수로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좁은 계곡 따라 산양이 서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자 탁 트인 전망이 좋았네요.
멀리 소금사막이 보입니다.

저 틈을 빠져나와 옛 마을로 내려가는 길.

거대한 아틀라스 산맥 속의 이 마을에는 빈 집이 많습니다.

1969년의 홍수로 파괴되면서 모두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랍니다.

기념품가게를 지나

공룡의 등뼈 같은 지형과

역시 1969년의 홍수로 버려진 예전의 타메르자 마을을 보면서

구불구불 황량한, 미데스로 가는 길,

여기는 토죄르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해발 800m 고원의 오아시스입니다.

좁고 깊은, 미데스의 협곡 풍경은 웅장했지요.


운전기사, '나임'이 가르쳐주는 길로 협곡 아래에 내려가니 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깊습니다.

길게 이어지는 계곡길.
어디서인가 물도 흐릅니다.
협곡을 따라 올라가면 또 다른 오아시스, 타메르자로 이어진답니다.

이 깊은 땅에서도 꽃이 보입니다.
이 미데스 협곡은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초반, 비행기가 격추되거나 사막을 횡단하는 긴박한 장면들을 촬영한 곳이랍니다.

그러나 계곡을 들어서자 여기서 가까운 '크사르길란' 쪽이 ' 여행경보 3단계'라며 이곳에서도 '즉시 철수하라'는 외무부의 메시지가 연달아 올라오기 시작했지요.
비자받기 까다로워서 포기했던 사회주의 국가, 알제리와의 거리가 3km 정도인 것, 내일 '사하라 그랜드 투어'의 우리 일정에 들어있는 크사르길란(Ksar Ghilane) 지역의 사하라 사막이 철수 권고 지역이라는 것도 불편했네요.
서둘러 절벽 아래의 타메르자(Tamerza) 폭포와

소박한 가게들을 구경하고는 토죄르로 돌아오면서
일단 다음날의 1박 2일 사하라 사막 투어는 포기.
모레로 예약한 마트마타의 호텔에 연락, 예약한 투숙일을 하루 앞당기면서
남는 하루는 엘젬에서 보내고 다음날부터는 계획대로 진행하자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투어가 끝난 오후에는 토죄르 시내 구경에 나섰습니다.
밤 풍경이 멋질 'I LOVE TOZEUR' 탑을 지나

모스크의 높은 미나렛을 보며

메디나(구도심)에 들어 왔습니다.
여기에는 사막의 모래 바람을 막기 위하여 14세기에 진흙 벽돌로 쌓은 높은 성벽이 있습니다.

입구에서 '울레드 엘 하데프(Aouled el Hadef)'라는 이름을 가진 이 전통 역사 지구의 기원과 변천을 읽어보고

미로처럼 얽힌 구시가를 돌아다녔습니다.
몇 개의 상가와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간 토벽의 골목길에도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하지만 인적은 드뭅니다.

더러 박물관이나 카페,

이 지역의 전통적인 양식, 벽돌을 돌출하거나 들어가게 쌓아 벽면에 입체감을 주는 기하학적 무늬의 건물이 보입니다.

우리도 민속박물관 옆,

토죄르의 전통 카페, 'Cafe Berber'에 들렀지요.

카페 안, 천장의 격자형 목조 가림막과 벽돌을 쌓은 벽이며

초록색의 목가구, 행운의 부적인 손바닥 함사에

베르베르 스타일인 화려한 패턴의 천과 카펫까지 그들의 풍속이 담긴 이국적인 장식들이 즐겁습니다.

토죄르 시내를 360도 바라볼 수 있는 파노라믹 뷰도 좋았지요.
바로 앞에 있는 민속박물관, 벽돌로 만든 예술이며 내부의 모습까지 모두 보입니다.

남성 화장실 표지도 재미있었네요.
내일은 마트마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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