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튀니지, 몰타, 시칠리아

수스(Sousse)

좋은 아침 2026. 5. 7. 17:48

투니스의 열차 중앙역( Garede Tunis)은 도심의 바르셀로나 광장 앞에 있고  전철 바르셀로나 역, 시외버스 터미널과도 가깝습니다.

오늘은 숙소에서 걸어 나와 아침 7시 35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투니스를 떠나 수스로 갑니다.

 

 

전날 1등 칸을 예매(10.9TND)하고도 2등 칸에 앉았다가 차장의 안내로 자리를 옮겼더니 이쪽에는 백인이 많습니다.

창밖으로 

 

 

열차가 달리는 2시간 내내  올리브 나무밭이 보이는 따뜻한 봄날!

 

 

수스의 메디나 안에 있는 오늘의 숙소는 이 나라의 풍속화 속 모습, 그대로여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각형의 공간을 중심으로 회랑이 둘러싼, 

 

 

아치가 많은 아랍풍 건물이었거든요.

체크 인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어서 캐리어를 로비에 맡겨 놓은 다음 

 

 

현지인들이 몰려 있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요깃거리를 사 들고 우리도 그들처럼 나무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었지요. 

싸면서도 맛있고 푸짐해서 이후에도 자주 찾았던 곳입니다.

 

 

성 밖, '밥 데히드 광장'에는 '순교자 기념비'가 있어 튀니지의 자유와  독립을 위하여 희생한 이들을 기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1952년, 독립을 염원하던 튀니지인들과 지배자였던 프랑스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적인 현장이랍니다. 

 

 

난공불락처럼 보이는  요새(카스바) 둘레를

 


한 바퀴 돈 다음,

 

  

안으로 들어갔지요.

 

 

그 안의 모습도 빈틈 없이 단단해 보입니다. 

 

 

좁은 계단으로 전망대에 올라가니  

 

 

요새의 1층이 내려다보이고

 

 

수스 시내와

 

 

멀리 지중해에 접한 수스 항구에, 오른쪽으로는 그랜드 모스크가 보였습니다.

 

 

그랜드 모스크는 9세기의 건축물로 라마단 기간이나 금요일에는 개방시간이 달라집니다. 

입장료는 5디나르.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단정한 복장은 필수, 여성의 경유에는 머리를 가릴 수 있는 스카프를 써야 하는데 입구에서 무료로 빌려주기도 합니다.

 

 

이 모스크는  전통적인 미나렛과 외부 장식이 거의 없는 이웃한 요새처럼 견고한 돌벽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외적의 침입이 잦았던 해안가 마을인 탓에 미나렛 대신 둥근 돔의 계단식 탑을 만들어 바다를 감시하는 망루로 사용하였다지요. 

 

 

단순함과 균형미를 중시하는 모스크 건축의 모범으로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초기 이슬람 건물 중의 하나랍니다.

복잡한 메디나의 수크 옆에 있었지만 내부는 완벽한 정적에 싸여 있었고

 

 

메카를 향한 미흐랍도 엄숙해 보였지요.

 

 

모스크에서 나와 수크로 들어가니

 

 

풍부한 물산 속에 

 

 

이 지역의 특산인 대추야자열매가 많이 보입니다. 

 

 

이런 오밀조밀한 찻집에  

 

 

나이 많은 남자들의 아지트 같은 전통 찻집, 'Cafe Gharbi Khemais'에서는 

 

 

건물 벽, 아랍 전통 복장의 남자가 물담배를 피우는 세라믹 타일 그림이 흥미로웠지요.

 

 

노란 난간이 특징이었던 '카페 카스바' 앞에서 만난 여성의 전통옷은 주인공과 어울려 화려하고 아름다웠네요.

튀니지에는 이렇게 이목구비 예쁜 미인이 많습니다.

 

 

행운을 가져오고 악을 막아준다는 부적, '파티마의 손' 타일을 붙여 놓은 가정집 근처,

 

 

파란색과 금색을 사용, 아랍 서예 기술을 거리 예술 형태로 표현한 작품도 특별했지요.

'사헬(동쪽 바다)의 진주'라 부르는 항구도시, 수스의 메디나는 이렇게 다양한 모습에 활기찬 거리 예술까지 더해지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늦은 오후에는 수스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야자수 늘어선 항구에는 

 

 

유람선 식당들이 늘어서 있었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있었지만 바람이 차가워서 오래 있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네요. 

 

 

메디나의 밤도 깊어갑니다.

 

 

다음날 아침, 토죄르에 가기 전에 메디나  안에 있는, 코바 박물관(Musee el Kobba)에 들렀습니다.

 

 

어제 놓친 이 박물관의 특이한 돔을 보고 싶었거든요.

다른 모스크와 달리 이런 지그재그 형태의 돔은 햇빛을 효과적으로 반사하여 내부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전통적인 지혜가 담겨 있답니다. 

 

 

10세기에 건설, 지금은 수스 지역의 전통 생활과 관습을 보여주는 민속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2 디나르.

열차 탑승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문을 연 관리인에게 빠른 입장을 부탁했지만 제 시간인 8시 45분이 되어서야 티켓을 살 수 있었지요.

 

 

후다닥 안으로 들어가 

 

 

정면에서 겨우 사진 한 장 찍고 나왔습니다. 

내부는 아주 작습니다.

금요일은 휴관.

 

 

'Cafe Gharbi Khemais'에서 친구와 담소를 나누다가 복잡한 메디나 골목을 헤매며 시간에 쫓기던 우리를 모스크까지 안내해 주신 저 가운데 계신 분,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네요.

아슈 슈크란, 슈크란! 

 

 

간신히 시간 맞춰 들어온 수스 역,

 

 

매표소 위에는 'Kairouan'을 중심으로 한 옛 지도가 보였습니다.

 

'38. 튀니지, 몰타, 시칠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엘젬(Eljem)  (0) 2026.05.13
마트마타(Matmata)  (0) 2026.05.11
토죄르(Tozeur)  (0) 2026.05.09
튀니지, 투니스(Tunis) 2  (0) 2026.05.05
튀니지, 투니스(Tunis) 1  (0) 202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