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 3

가평, 5. 가평 일대

지난봄 이 자라섬에 꽃구경 왔을 때,가을에는 여기에 구절초와 개미취가 무더기로 핀다기에 그 시기에 다시 오려했었지요. 그래서 찾은 가을꽃 축제장입니다. 중도의 원형 주차장에 주차, 안으로 들어가서 입장권 구입, 다리 건너 자라섬의 컬러풀 가든으로 들어갑니다. 이른 시간, 강변에는 안개가 자욱하여 앞 산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핑크뮬리는 때가 이미 늦었지만 노랗게 물 들기 시작한 은행나무 밑에는 색색의 백일홍이 가득했지요. 여기, 남도의 그 어느 꽃보다 많은 백일홍입니다. 벨벳 같은 광택의, 내 유년의 꽃이었네요. 아스타국화의 저 웃고 있는 꽃잎들, 붉은 잎새의 홍띠와 재미있는 이름, 여우꼬리 맨드라미, 재래종 맨드라미와 피튜니아며 바늘꽃이라고도 부르는 가우..

국내 여행 2025.10.07

인제, 6. 백담사와 미시령 옛길

설악산 대청봉에서 여기까지의 계곡에 물웅덩이가 100개 있어 백담사(百潭寺)라 불렀다는 이 절은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한계사로 창건한 이후 여러 차례의 화재와 중건을 거치며 현재의 이름과 모습을 갖췄답니다. 내설악의 비경과 맑은 계곡 속에 자리 잡은 백담사.산내 암자로는 영시암과 오세암, 봉정암이 있습니다. 절에 가려면 유로주차장 한쪽에 있는, 현지주민들이 운영하는 구간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편도 1인 2,500원, 차로 15분 거리, 차도 옆에는 나무데크 보도가 있어 걸어갈 수도 있지만 2시간이나 걸린다네요. 경내로 들어가기 전 백담사 안내와 경내 구조를 찾아본 다음, 수심교(修心橋)를 지났습니다. 금강문의 화려한 단청과 현판을 지나면 불이문. 범종루와 아미타..

국내 여행 2025.10.04

인제, 5. 박인환 문학관과 가을꽃 축제

인제 시내, 산촌민속박물관 옆에 있는 박인환(1925~1956) 문학관의 외벽에는 시인의 대표작, '목마와 숙녀' 일부가 쓰여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앉아 있는 시인의 뒤에도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 그 시가 등장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죽음에 동질감을 가졌을 시인의 마음을 가늠할 수 있었지요. 시인은 인제 태생.일제 치하, 해방과 한국전쟁 등, 격랑의 시대에 살면서 몇 편의 시를 남긴 채, 30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시인은 훤칠한, 그 시대의 멋쟁이였네요. 우리나라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시인의 문학관 안에는 그와 관련된 장소를 모두 재현해 놓아서 그 시절의 시인을 만..

국내 여행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