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의 굴업도
인천의 섬 관광객 유치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 목적의 특별 기획,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섬나들이 상품'으로 다녀온, 1박 2일의 굴업도 여행입니다.
인천 i-바다패스는 인천 옹진군 관내섬을 여행하는 인천시민 누구나
평일과 주말에 관계없이 대중교통 편도 1500원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
우리 같은 타 시민들은 1박 1일 ~ 5박 6일 이내 왕복 예매 시 70% 할인 지원( 인천시의 ‘섬나들이 할인’ 적용, 유류할증료 별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1인당 연 3회 지원. 출항 60일 전부터 적용, 예매 가능.
그러나 토 출항, 일 입항은 적용불가(단 일요일 출항은 가능). 여행 성수기에도 적용 불가.
적용대상의 섬은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 덕적도(소야도), 문갑도, 지도, 울도, 백아도, 굴업도, 자월도, 소이작도, 대이작도, 승봉도이며
선표 구입은 고려고속훼리, kefship.com/index.php.
섬 안에는 매표소가 없으므로 왕복예매가 필수입니다.
탑승 수속, 승선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굴업도 해누리호 운항 시간표(6/1 ~ 6/30, 매일 1회 왕복 운항. 매달 변동 가능)입니다.
짝수일에 들어갔다가 홀수일에 나올 경우, 굴업도에서 2시간 정도 더 머물 수 있습니다.
일자 | 선박명 | 출발 시간 |
기항지 | 도착 및 출발(인천 회항) 시간 | ||||
홀수일 | 해누리호 | 인천 09:00 |
문갑-지도-울도 -백아-굴업-문갑 |
지도 | 울도 | 백아 | 굴업 | 문갑 |
11:45 | 12:00 | 12:20 | 12:50 | 13:30 | ||||
짝수일 | 문갑-굴업-백아 -울도-지도-문갑 |
굴업 | 백아 | 울도 | 지도 | 문갑 | ||
11:45 | 12:15 | 12:35 | 12:50 | 13:30 |
※ 선표 요금( 70% 할인, 평일, 비수기, 편도, 타 시도 대인 기준)
백령도 22,550원
연평도 22,500원
덕적도 8,450원
이작도 7,250원
굴업도 10,200원
지난 일요일에는 해무가 너무 짙어서 여행자들이 터미널 로비에서 낮 12시까지 대기했지만 끝내 출항을 못했다는데 오늘은 다행하게도 그 농도가 옅은 맑은 날씨입니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굴업도로 가는 9시 출발의 해누리호 탑승,
배는 인천대교 아래를 지나
덕적도를 지나고
문갑도에 들렀다가
2시간 30분 만에 굴업도에 왔습니다.
하선한 여행자들은 선착장에서 미니버스와 트럭에 분승, 5분 거리의 마을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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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는 해안선을 따라 좁고 길게 이어진 해안단구의 백사장, 목기미해변,
그 뒤로 저수지인 석호와 붉은 모래 해변이며
덕물산과 공룡암봉의 연평산(129m), 근처의 거대한 코끼리바위와 모래언덕인 해안사구에
선착장과 유일한 마을인 큰말, 그 앞의 큰말해수욕장, 능선의 초원과 개머리언덕(115m), 해바위, 소사나무 숲을 볼 수 있는 작은 섬입니다.
큰말에 살고 있는 주민은 겨우 20여 명.
친척끼리 운영하는 세 개의 펜션 아래 몇 채의 집이 모여 있는 작은 동네였지요.
숙소 체크 인 후 곧 '삼형제바위(선단여)'를 보며
큰말해수욕장을 지나 개머리 언덕 산책에 나섰습니다.
3.5km, 왕복 2시간 ~ 2시간 30분 정도의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가파른 산길 두 군데를 지나면
초원의 능선길.
그 길에서는 큰말해수욕장과
숲 속의 마을,
멀리 지도, 각흘도, 선갑도와
선단여가 보입니다.
길 옆으로는 암벽의 낭떠러지.
작년 봄여행 때 걸었던 홋카이도의 북단, 레분토의 풍경이었네요.
가을이 되면 이 초원은 억새로 뒤덮이면서 더 멋진 풍경이 나오겠지요?
백패킹 3대 성지 중의 하나라는 명성답게 능선의 끝, 해바위 근처에는 캠핑 중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들의 자유로운 영혼이 부러운 시간이었네요.
출발점으로 돌아갈 때는 처음과 달리 개머리언덕 직전인 능선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입, 기슭의 산사나무 숲길로 들어섰습니다.
완만한 숲길과 초원길이어서 가파른 돌길로 내려가는 것보다 좋았지요.
큰말해수욕장 매점의 야외테이블에서 '토끼섬(소굴업도)'을 바라보며 맥주 한 잔으로 땀을 식히고
오후에는 동네 구경에 나섰습니다.
달랑 주민 9명의 이름이 쓰여 있는 공동우편함과
작은 공소,
코끼리 바위와 경운기 풍경이 담긴 벽화며
있을 것은 다 있는 매점에
살짝 들여다본 가정집 안에는 채마밭도 보입니다.
이 섬에 사는 200여 마리, 야생 꽃사슴의 피해 때문에
마을의 고만고만한 밭들은 모두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었지요.
일몰 시간에 맞춰 다시 해변을 지나서 첫 번째 언덕(87m)으로 올라가
장엄한 낙조를 보는 중입니다.
온통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해는 바다 밑으로 사라졌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임도길을 지나서 소사나무 숲으로 들어갔다가 목기미해변을 거쳐 덕물산 (138.5m)에 올랐습니다.
약 6km, 2시간 반.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사나무 숲길을 지나
어선 두 척이 한가로운 오른쪽의 선착장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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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기미해변을 지났지요.
사구에 핀 꽃, '개미자리'를 지나
정상의 바위를 보며
구불구불 능선길을 걸어갑니다.
좁고 가파른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대체로 완만한 길의 덕물산 정상(138.5m).
어제 올랐던 서쪽의 능선과
바로 앞의 연평산이 보입니다.
저 산은 가파른 경사의 돌산이라서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이제 연평산 방향으로 내려와 습지연못(석호)과
붉은모래해변을 바라보며
바람에 날아온 모래가 만들어낸 언덕, 해안사구를 돌아서
코끼리바위에 왔습니다.
물이 들어오는 직전이라서 서둘러
우리도 한 장, 추억을 남기고
오후 12시 50분 배로 인천항에 돌아갑니다.
아침 9시에 인천항을 떠난 배, 해누리호는 올 때와는 달리 섬 몇 개를 거치면서 굴업도에 도착, 곧 문갑도를 지나 인천항으로 달렸습니다.
굴업도 일반 안내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맨 위의 해바라기펜션은 테라스의 파라솔 색에 맞춰 내부의 인테리어와 소품을 모두 같은 색으로 장식한 예쁜 집.
그 아래 단층의 산장펜션은 안주인의 음식솜씨와 넉넉한 인심이 좋습니다.
맞은 편의 힐링 펜션은 거기서 밥을 먹고 나오는 사람들이 만족스러워했네요.
숙이네 펜션은 폐업 중? 찾지 못했고 고씨네 민박은 허술해 보입니다.
모래 고운 해수욕장이 2개. 큰말해수욕장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에 매점 '다있소'가 있고
동네 안에도 작은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선착장 부근에 쌓아둔 통발과 어선 두 척을 보았지만 밥상에는 산나물이 많았네요.
개머리 언덕 아래에서 캠핑할 예정인 백패커라면 물과 화장실 없음에 대비해야 합니다.
배가 잠시 정박했던 문갑도에도 펜션인 듯 몇 채의 건물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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